“늘 현장으로 가서 답을 찾는 혁신도지사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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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의 짜릿한 승리였다.

    끝까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초박빙 대결이었다. 턱 밑까지 쫒아온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의 선전에 개표율이 99.6%에 이른 5일 오전 10시경에야 마침내 승패의 윤곽이 드러났다.
     
    결과는 50.4% 대 49.6%로 불과 0.8%p 격차. 4만여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실감케 하는 순간이었다.

    사실 선거기간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다.

    [포퓰리즘] 공약을 들고나와 도민들을 현혹한 것도 모자라 네거티브까지 동원해 총공세를 편 김진표 후보의 추격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막판에는 4%의 지지율을 갖고 있던 통진당 백현종 후보가 김진표 후보를 지지하며 정치적 야합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나아가 적중률 0%에 가까운 여론조사는 유권자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고 지상파 방송3사의 엉터리 출구조사는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변수의 변수’를 거듭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상당히 힘든 선거를 치른 남경필 후보였다.

    남경필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승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다시는 대한민국에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나하나 노력하겠다”고 했다. 

     

  • ▲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5일 새벽 캠프를 방문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미화 기자
    ▲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5일 새벽 캠프를 방문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미화 기자

     

    그는 혁신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 도지사, 듣는 도지사, 현장 도지사가 혁신도지사”라며 늘 현장으로 가서 답을 찾는 현장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경기도민 여러분과 함께 경기도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남경필 후보는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통합의 힘과 혁신의 힘이 대한민국 전역에 퍼질 수 있게 모든 것을 바쳐 일하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마무리했다.

    남경필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경기도 선관위를 찾아 당선증을 당선증을 당선 확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만 49세인 남경필 후보는 여의도에 입성한 뒤 꾸준히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용인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예일대학교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 코스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