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결과 앞두고 TF구성, 특별회의까지.."사퇴해야"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농약급식] 논란과 관련, 박원순 후보가 몰랐다고 해명하는 것에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정몽준 후보는 29일 정오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이 같이 말했다.

    "학생들에게 농약급식을 먹이고, 그런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증거가 드러나자 또다시 몰랐다고 주장하는 박원순 후보는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박원순 후보는 지난 티비토론에서 [어떤 경우에도 농약이 잔류된 식자재가 식탁에 올라간 적이 없다, 공급한 바가 없다, 오히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절차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 발표는 행정상 주의당부사항일뿐 이런 문제는 지적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박원순 후보 측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사실이었던 것으로 서울시 내부 회의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감사원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TF팀을 구성해 대책회의까지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는 지난해 12월 열린 대책 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며 "특히 지난 1월 TF팀을 구성하며 여론조작과 은폐시도까지 개입한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있는데 사실이라면 심각한 범법행위"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제2차 회의를 비공개로 가졌는데, 현안해결의 시급성을 감안해 3월 이전까지 대책을 완료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며 "3월 이후 감사원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 박원순 후보는 지난 22일 감사원 조사결과 농약이 묻은 식자재가 일선 학교에 공급됐다는 지적이 나온 이후에도 "학생들에게 농약급식이 제공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26일 TV토론에서도 똑같이 농약급식을 부인한 박원순 후보는 28일 3일만에 진성준 대변인을 통해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진성준 대변인도 "이런 내용이 감사결과보고서 각주에 표기돼 있어 경미한 것으로 봤다"고 해명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에 대해 정몽준 후보는 "천만시민들이 지켜보는 TV토론과 인터뷰통해서 그동안 계속 농약급식 없었다는 뻔한 거짓말로 서울시민 우롱한 박 후보는 진심 머리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차례 회의열고 TF까지 운영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시장으로서 사전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박원순 후보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회의록과 TF팀이 박 후보에게 제시한 결과보고서를 즉각 공개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 = 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