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드림타워 건축허가에 강한 유감 표명 ‘너무 성급하다’
  • ▲ 6.4지방선거 제주도지사에 출마한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 모습. ⓒ제공=원희룡 후보 페이스북
    ▲ 6.4지방선거 제주도지사에 출마한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 모습. ⓒ제공=원희룡 후보 페이스북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29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와 제주시가 처리한 노형동 드림타워 건축설계 변경허가를 비판하며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원희룡 후보는 “제주 건축사상 초유의 초고층 빌딩 건설은 수천가지 미세한 부분까지 재검점한 뒤에 비로소 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마땅하다”며 제주도의 건축허가 결정을 비판했다.

    원희룡 후보는 드림타워 건축허가 입장에 대해 지난 20일과 4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초고층 드림타워 건축허가 결정을 차기 도정으로 미뤄야 한다”고 요구해 왔고 TV토론 등을 통해서도 원점 재검토 입장을 강조해 왔다.

    드림타워는 동화투자개발(주)(박시환 대표이사)과 중국 100대 기업인 녹지그룹이 합작으로 건설하는 초고층 빌딩이다. 제주시 노형동 925번지에 건설되는 드림타워는 건축 연면적 30만6517㎡, 지하 5층, 지상 56층(건물 높이 218m) 규모로 알려졌다. 관광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 등 2개 동으로 조성되며 지상 1층에 카지노 시설(9179㎡)이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사전영향성검토위원회를 열고 “풍환경 영향 저감을 위해 일부 도로변에 나무를 추가 식재”한다는 의견을 달아 조건부 수용한데 이어 불과 9일만인 28일 초고층 빌딩 건축허가를 내줘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원희룡 후보는 이에 대해 “마치 군사작전을 수행하듯 했다. 제주도의 성급한 건축허가 결정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세대와 우리 후손의 삶의 질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드림타워에 대해 타당하고 정당한 재검토 작업을 추진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후보 대변인은 “원 후보가 제주도지사에 당선되면 드림타워 건축허가 관련 행정절차에 대해 일일이 되짚어보고 절차적 하자 유무를 따지겠다. 위법부당한 행정행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