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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루수 저스틴 터너(30)가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7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한 데는 3루수 터너의 맹활약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

    터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내야수로, 시즌 초반 그리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절친'인 후안 유리베가 부상을 당한 이후 3루를 맡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특히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호수비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수비에서는 두 차례 멋진 수비를 선보였다.

    4회초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 타석에서는 해밀턴의 3루 앞 느린 타구를 빠르게 대시해 정확한 송구로 타자를 잡아냈다.

    해밀턴은 올 시즌 18개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로 정평이 난 타자라 충분히 내야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다.

    이어 터너는 잭 코자트의 강습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또 아웃 카운트를 추가했다.

    터너의 두 번 연속 호수비가 류현진의 '7이닝 퍼펙트'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의 활약도 눈부셨다.

    터너는 다저스가 1-0로 앞서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호투하던 상대 선발 투수 조니 쿠에토에게 1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고, 이 출루를 시작으로 다저스 타선은 3점을 추가했다.

    류현진도 경기 후 "초반부터 호수비가 나와 집중할 수 있었다"며 터너에 감사를 표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