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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11일 앞둔 24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첫 주말 맞아 여야 후보들은 쉴틈없는 유세 강행군을 이어가가는 한편 후보캠프간 신경전으로 막말을 주고 받았다.
이날 서울시장 후보로 여야 후보로 나선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들은 각 후보의 가족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후보 캠프측이다.
최근 정 후보 대변인단에 합류한 전지명 대변인은 “박원순 후보 부인은 어디에?”라는 논평을 내고 박 후보측을 궁지로 내몰았다.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난희 여사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너무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항간에는 박 후보가 부인을 꽁꽁 감추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심지어 벌써 외국에 출국하였다는 설도 파다하다.
박원순 후보는 서민을 위하는 후보라고 자처해오지 않았던가. 잠적의혹만 점점 커져가고 있다. 혹시 그의 부인은 지난 시장선거 때처럼 선거 날에만 반짝 얼굴을 보이고 말 것인가. 박원순 후보는 답해야 한다.
이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측 캠프에서는 진성준 대변인 명의로 “정몽준 후보측은 치졸한 흑색선전을 당장 집어치워라!” 반박 논평을 내놓으면서 “정몽준 후보의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 하시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제 부인까지 네거티브의 제물로 삼으려는가?시장의 부인을 정몽준 후보측이 전혀 간여할 바가 아니다.치졸하고 비열한 흑색선전을 당장 집어치우시라.
그리고 정몽준 후보의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 하시라.정몽준 후보는 비열하고 치졸한 흑색선전이 자행된 경위를 즉각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라.
또한 문제의 전지명 대변인에게 책임을 물어 캠프에서 즉시 추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각 캠프 대변인이 가족과 관계된 이슈를 집중 제기하면서 양측간 대결은 격화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후보선출 시절부터 서로 조용한 선거를 강조했지만 선거판이 초기부터 네거티브전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진보-보수진영 후보간 싸움으로 나눠진 터라 여야 모두 사활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