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가 박 후보의 부인의 자취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논란은 선거운동 내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난희 여사에 대해 정몽준 후보 측이 문제삼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정몽준 후보는 부인 김영명 여사와 함께 어르신들 점심 배식봉사를 하고, 거리 유세활동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강난희 여사 모습은 너무도 보이지 않는다. 항간에는 박후보가 부인을 꽁꽁 감추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심지어 벌써 외국에 출국했다는 설도 파다하다."
- 24일 정몽준 캠프 전지명 대변인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 측은 "말도 안되는 루머"라며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
박원순 후보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준 후보 측 대변인은 제 아내 출국설까지 제기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제 가족에 관해 정말 말도 안되는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더 이상 이런 선거판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 정치인 가족이라는 사실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고통받아야할 이유는 없다."
박원순 후보는 특히 "기본적으로 저희 아내에 대한 문제제기 자체가 무례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치인의 가족들은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물론 불법에 관한 것은 검증대상이 되겠다."
"그러나 이런 식의 근거없는 것은 서울시민의 존경을 받아야하는 자리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갖춰야 할 기본적인 품격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 박원순 후보
이에 대해 정몽준 후보 측은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은 공인으로 유권자의 의문에 답할 필요가 있다"고 재반박했다.정몽준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박원순 후보의 기자회견 기본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당일 박 후보의 부인을 언론에서 처음 본 이후 모습을 본 적이 없다보니 여러 논란이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은 공인의 영역에 들어와 있기에 유권자들이 의문을 갖는 점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는 속 시원하게 해명을 하는 것이 후보의 의무이기도 할 것."
"인터넷 등에서 돌고 있는 소문에 대하여 더 이상의 설왕설래가 없도록 박 후보께서 밝혀주는 것이 논란을 잠재우는 최선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수희 대변인
정몽준 후보도 이날 광진구 유세 현장에서 "박원순 후보가 3년전 나경원 후보 피부과 1억짜리 네거티브로 이긴 것 아니겠나"며 "네거티브 사과해라고 했더니 자기가 한 게 아니라고 거짓말 했다"고 박 후보를 몰아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