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LA다저스 한국인 투수 류현진과 호주 개막전에 동행했던 동료 선수 알렉스 게레로 선수가 마이너리그 경기 중 같은 팀 선수에게 귀를 물어뜯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미국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닷컴과 폭스스포츠 등에 따르면 다저스 소속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의 게레로는 지난 20일 경기 중 팀 동료 미겔 올리보와 싸우다 왼쪽 귀를 물어뜯겼다.

    게레로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당시 게레로의 뜯긴 귀 일부가 앨버커키 더그아웃 바닥에 떨어졌으며, 게레로는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게레로는 다저스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영입한 선수로, 같은 쿠바 출신 신인 스타 야시엘 푸이그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심어준 쿠바 선배다.

    그러나 게레로는 올 시즌 호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 경기에 참가한 이후, 디 고든이 주전 2루수를 꿰차면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게레로의 귀를 물어뜯은 선수로 전해진 선수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미겔 올리보로 베테랑 포수다.

    싸움은 유타주(州)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된 앨버커키와 솔트레이크 비스의 경기 도중 일어났다.

    7회에서 올리보는 상대팀 선수의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2루수 게레로에게 공을 던졌고, 게레로는 한 번 바닥에 튕긴 공을 낚아챘지만 상대 선수를 태그아웃 하는 데는 실패해 도루를 허용했다.

    이후 더그아웃에 돌아온 두 선수는 언쟁을 벌이다 몸싸움까지 했고, 이 과정에서 올리보가 게레로의 귀를 물어뜯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스포츠는 이번 사건이 '핵주먹'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이 지난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전 도중 상대인 에반더 홀리필드의 오른쪽 귀를 물어뜯은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뉴데일리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