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 "유 전 회장 도피, 검찰 수사 허점" 지적지방선거는 조용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임하기로
  • ▲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가운데)이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시계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이완구 원내대표, 서청원·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연합뉴스
    ▲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가운데)이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시계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이완구 원내대표, 서청원·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연합뉴스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이 세월호 참사의 원흉(元兇)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검거를 강하게 촉구했다. 

    7선 의원인 서청원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은 21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검찰은 빨리 체포영장을 발부해 범인(유씨 일가)들을 잡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유 전 회장의 도피와 관련해 "세월호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단히 미진하다는 얘기하고 있다"며 "유 전 회장이 도피했다는 것으로 수사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 검찰은 철저하게 성역 없이 수사해 범인들을 잡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5선 의원인 김무성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정부를 향해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를 잡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세월호 사고는 법을 위반해서 생긴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 검거과정에서 집단적으로 법을 위반하는 행위가 전 국민 앞에 방영되고 있는데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서 유병언 일가를 빨리 검거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길 정부에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악재는 연이어 터지는 것이 관례였다"며 "생활주변에 안전 사각지대를 빨리 발굴하는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청원 위원장은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말 쇄신하는 자세,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6월4일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위원장님들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당이 대책을 조속히 세우는 것만이 희생자를 위로하고 넋을 기리는 일"이라며 "국민 손을 놓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자세로 임하면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회복할 것이다. 용서를 구하고 한 번만 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신뢰해 달라는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지방선거와 관련해 "철저히 반성하는 모습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22일부터 6·4 지방선거가 시작되는데 대단히 엄중한 시기"라며 "여러가지로 굉장히 조심스럽고 철저히 준비를 해야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는 방향성을 갖고 선거에 임하지 않으면 힘들게 됐다는 솔직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언론사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전 회장은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 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3.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 및 전두환 전 대통령, 전경환씨 등과 유착관계가 없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4.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지난 10월 검찰은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했다"고 확인해 줬습니다.

    5.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해외 망명이나 밀항을 시도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언론사에 다음과 같은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법의 판단을 기다리지 않고, 사건을 여론재판으로 끌어간 세월호 사고 관련 보도 행태를 돌아보고, 법치주의 국가로서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