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체류 자녀, 범죄인 인도 청구도
  • ▲ 유 전회장 장남인 대균씨가 검찰소환에 불응했다. 검찰은 대균씨에 대해 12일 오전 10시까지 소환통보를 내렸지만 대균씨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합뉴스
    ▲ 유 전회장 장남인 대균씨가 검찰소환에 불응했다. 검찰은 대균씨에 대해 12일 오전 10시까지 소환통보를 내렸지만 대균씨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합뉴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 의혹과 관련돼 조세포탈,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가 12일 검찰소환에 불응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대균 씨에 대해 12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할 것을 통보했지만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검찰은 "지금까지 상황으로 볼 때 대균 씨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후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신병확보를 위한 강제소환절차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다.

    검찰은 대균 씨에 대해 체포영장 청구를 비롯한 강제소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균 씨가 세모그룹에서 매달 1,000만 원씩의 급여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경영에 깊이 관여한 정황이 보이는 만큼 반드시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지난 11일 소환조사를 받은 유 전 회장의 친형 병일 씨를 제외하고, 유 전 회장 일가와 핵심 측근들은 대부분 검찰의 소환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장녀 섬나(48)씨에 대해 체포영장 및 범죄인 인도 청구를 결정했다.

아직까지 강제소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차녀 상나(46)씨도 검찰의 소환을 한 차례 불응했다.

유 전회장의 핵심 최측근인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도 조사를 거부하고 해외에 체류 중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도 소환에 불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소환 없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