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기자들 쓴 반성문 삭제됐다는 의혹에 "그대로 있다" 해명

  • KBS 38~40기 취재·촬영 기자들이 7일 올린 '집단 반성문'이 삭제됐다는 주장에 대해 KBS가 "사실 무근"이라는 반박 입장을 내놨다.

    KBS는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KBS 막내기자들이 쓴 반성문이 일방적으로 삭제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아직도 보도 정보 게시판에 남아 있다"고 반박했다.

    KBS 막내기자들이 쓴 반성문이 일방적으로 삭제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기에 밝혀드립니다. KBS 보도본부는 이 반성문을 삭제하지 않았으며 현재 KBS 보도본부 보도정보시스템 게시판에는 반성문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보도정보시스템 게시판은 기자들의 의견과 주장을 게재하도록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이와 관련, KBS 보도본부 측은 "후배 기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듣고 있고, 이미 백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토론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 KBS 막내기자들, 사실상 집단 항명 = 지난 7일 KBS 38~40기 기자들은 10명이 대표로 쓴 글에서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고,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고 기사를 썼다"고 토로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받은 우수한 장비는 정부 발표를 검증하고 비판하라고 국민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치는가하면,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책임을 묻지 않는 보도 행태를 지적하는 등 기사에 '비판 의식'이 결여된 것을 문제 삼기도 했다.

    나아가 이들은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를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면서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 우리는 이를 보도본부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수뇌부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부추겼다.

    [사진 = KBS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