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작업에 대한 오해 풀기위해 구조팀이 직접 브리핑 진정성 있는 상황 설명에 실종자 가족들, 일제히 '격려박수'

  • 하루만에 분위기 반전?

    민관군합동구조팀은 25일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학부모들이 모인 진도체육관에서 구조작업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브리핑이 끝나자 피해자가족들은 구조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진도체육관 내 피해자가족들 앞 단상에서 구조작업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어제 오후 피해자가족들이 더딘 구조활동에 분노해 ‘연좌농성’을 벌인데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합동구조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저희는 300m까지 잠수가 가능하지만 사고해역은 장비와 환경이 달라 너무 힘들다”며 “배 안에 냉장고, 장식장, 매트같은 부유물들을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고 구조활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물에 들어가서 나올 때 몸에 100kg 이상을 달고 다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하루에 쪽잠 2~3시간 자면서 구조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감안해 주시고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팀이 맞춰져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다"
    "구조활동(민간잠수사) 하겠다고 하면 자격을 보고 받는다"

    한편 해경이 민간잠수사들을 막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못한 사람은 엉뚱한 곳만 헤메다 나온다”며 “익숙하고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한 사람만 자주 들어가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팀이 맞춰져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다”며 “일반인분들도 와서 구조활동(민간잠수사)을 하겠다고 하면 자격을 보고 받는다. 오늘도 12명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피해자가족은 “너무 애쓰시는 것 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든 한명이라도 구하겠다는 말씀을 부탁 드린다”며 “저희가 잠수사분들게 죽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정도의 각오를 해주시기 바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구조팀은 “저희도 헌신의 노력을 다해서 여러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해 피해자가족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 [사진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