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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더비 카운티 공식 홈페이지
2006년 8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잉글랜드를 지휘한 감독이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우승 경험 및 미들스브러 감독으로서 2005-06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토대로 잉글랜드 FA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맥클라렌은 유로 2008 지역예선 E조 마지막 경기인 크로아티아전 2-3 패배를 끝으로 잉글랜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이 가능했던 잉글랜드는 전반에만 내리 2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람파드의 페널티킥과 베컴의 택배 크로스로 2-2 동점을 만들어 냈음에도 후반 32분 페트리치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2007년 11월 21일은 잉글랜드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한 최악의 날로 기록됐다.
맥클라렌은 팀의 쇄신을 다짐하며 잉글랜드 축구의 주장이자 아이콘인 데이비드 베컴을 제외하고 스티븐 제라드를 오른쪽 윙어로 기용하는 등 다양한 전술과 용병술을 시도했지만 이는 데이비드 베컴이 잉글랜드에 얼마나 소중한 선수였는지 새삼 일깨워주는 계기만 됐다. 또한 에릭손 시절의 잉글랜드 보다 더 퇴보된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물론 잉글랜드가 과대 포장된 국가이긴 하나,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꾸준히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한 팀을 본선에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하는 부분이었다.
베컴을 중용해야 한다는 현지 언론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견지한 것은 좋았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은 전혀 없었다. 중하위권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과 잉글랜드 감독직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고, 맥클라렌의 축구는 뻥축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는 경기 후에도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은 지겠지만 감독직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인터뷰로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공분을 사기도 했다.
현재 맥클라렌은 현재 챔피언십 리그의 더비 카운티 감독을 맡고 있다.
유로 2008 E조 마지막 경기 잉글랜드 vs 크로아티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