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만에 부활한 류현진, 7이닝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류현진에 '절대신뢰' 보낸 매팅리 감독, '아빠 미소' 지으며 흐뭇
  • 오늘은 류현진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던지는 모습이었다. 기대했던 그대로다. 아주 만족한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한 경기만에 부활(?)한 류현진(27)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매팅리 감독은 한국 시각으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6-0으로 이긴 뒤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오늘은 투수와 타자가 동시에 잘 해준 흔치 않은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매팅리 감독은 "핸리 라미레즈, 아드리안 곤잘레스도 잘 쳤고 무엇보다 수비가 좋았다"며 지난 경기와 비교해 1회 때 수비가 좋았던 것이 좋은 흐름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 시작 전 '오늘은 류현진이 많이 던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매팅리 감독은 실제로 류현진이 7이닝 동안 2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자 기쁨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말 원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공도 아주 날카로웠다. 덕분에 불펜 투수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매팅리 감독은 "(6일간)휴식을 취했던 류현진의 컨디션이 무척 좋아보였다"며 "오늘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공을 마음껏 던지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물론 많이 쉬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류현진은 많이 쉴수록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류현진이 유독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그때엔 그냥 운이 없었을 뿐"이라며 "오늘과 특별히 다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경기 도중 손과 팔꿈치를 수차례 만지는 모습을 보인 이유를 묻자 "수비를 하다 잠시 팔꿈치에 저린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몸에 부상이 있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