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 선수 루이스 히메네스(32, 베네수엘라)가 완벽한 홈런을 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뤘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LG 전에서 양 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1-1 상태로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연장 접전 끝에 히메네스의 끝내기 3점 홈런이 터져나오며 롯데는 4-1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초 무사 2루의 위기를 넘긴 롯데는 10회말이 되서야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승화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정훈의 희생번트와 손아섭의 고의 4구를 묶어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어 냈다. 
    여기서 히메네스는 보란 듯이 정찬헌의 2구를 통타, 우측 관중석으로 날려버리는 3점포를 선보여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홈런을 친 순간 히메네스는 승리를 직감한 듯 천천히 걸어 나갔고, 천천히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돌아오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롯데 팬들은 처음으로 불러본 히메네스의 응원가를 무한 반복했다. 
    '날 보러와요' 멜로디에 히메네스의 이름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이 응원가는 히메네스의 완벽했던 데뷔전을 향한 축하곡이 됐다. 
    히메네스는 경기 후 "앞선 LG전 2경기를 유심히 봤다. 상대 투수(정찬헌)가 빠른 공을 던지고 초구로 몸쪽 직구를 던지기에 그 공을 노렸다"며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도록 돕고 싶다. 응원가도 매우 마음에 든다. 홈런 공을 잡은 팬에게는 사인 방망이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히메네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롯데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올 시즌 전적 4승3패1무를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