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새누리당 정몽준-이혜훈 후보가 8일 나란히 같은 행사에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몽준 후보는 "혁신적인 투자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서울이 오랫동안 잠만 자고 있다"며 박 시장의 무능행정을 지적했고, 이혜훈 후보는 "재선만을 노리며 현직 대통령 공격하는 박 시장의 행태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박 시장의 이중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정 후보는 이날 동대문 구민회관에서 열린 [6.4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동대문(을)당원협의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서울시가 잘 돼야 대한민국이 잘 된다"며 "제가 시장이 된다면 저는 잠자는 서울을 확실하게 깨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후보는 "헌법이 우리나라 최고법인데, 헌법 위에 서울시 조례가 있다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협조하지 않으면 (정부는)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장과 구청장 선거가 중요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저는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 8번, 대통령 선거 2번 출마했었는데 이번 선거는 저에게 10번째 선거가 된다"며 "서울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생각에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고 강조했다.정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최근 삼삼한 서울, 팔팔한 경제 등 64개 공약을 발표했다"며 "이 공약을 통해 좋은 일자리와 촘촘한 복지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이혜훈 후보는 "대선이 끝난 후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피가 꺼구로 쏟는 일, 서울시장 선거에 나와야 하는 일 생겼다"며 "박원순 시장은 시민들이 시정(市政)을 잘 모른다고 속이며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대통령 흔들고 공격해 자기 이름을 알리는 것이 박 시장의 속셈"이라며 "그런 사람이 재선한다면, 다음 대통령선거가 있을 때까지 얼마나 대통령을 공격하고 방해하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현재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는 박원순 시장이 재선해서는 안 된다"며 "그래야 당원 동지 여러분이 그렇게 추운 날 눈물 흘리며 태극기 흔들었던 일이 헛일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제가 만약 시장이 된다면 한방의료가 제일인 동대문 경동시장에 한방의료타운을 조성, 숙박시설 등을 갖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