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네덜란드 대사관 지속적 노력…교과서 출판사와 직접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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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TM 초등 교과서에
    ▲ TM 초등 교과서에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국은 어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실렸던 내용(왼쪽)이 한국은 고도의 산업 부국으로 최신 스마트폰, 자동차, TV 등을 수출한다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 뉴데일리


    올해 발간될 네덜란드 중학교 지리와 역사 교과서에 우리나라가 IT 산업 부국으로 소개된다.
    지금껏 한국전쟁때 네덜란드의 파병 지원을 받은 어업 빈국으로 묘사됐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24일 주네덜란드 대사관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주요 교과서 출판사인 티메뮬렌호프(ThiemeMeulenhoff·TM)와 놀드호프(Noordhoff)는 중학교 지리‧역사과목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성장에 관한 폭넓은 내용을 담기로 했다.

     

    TM의 경우 새로 펴내는 중등 지리 과목 제 3장 아시아의 세기 3단원의 제목을 ‘한국: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로 정했다.

    총 여섯장 분량으로 한국을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했다는 점에서 다른 개발도상국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교과서 내 중간 평가문항에 삼성·LG·현대가 생산하는 제품 3가지, 한국의 동쪽 바다와 서쪽 바다 이름, 한국과 북한의 특징, 한국의 산업 발전 순서 등을 담았다.

    TM의 초등 지리 교과서는 “어업이 중요한 빈국”이라는 기존의 기술을 “고도의 산업국가이자 부국이며 최첨단 스마트폰, 디지털 TV, 자동차, 대형선박을 해외로 수출한다”로 수정했다.

    한국 소개 사진도 수산물시장에서 LED제작 사진으로 달라졌다.

     

    이어 놀드호프는 새 중등지리 교과서는 세계경제 1과의 제목을 한국: 동양의 떠오르는 별로 뽑았다. 총 6.5장 분량으로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였던 한국이 오늘날 부유한 국가가 된 것은 경이적이다”고 적었다.

    남북한의 다른 정치체제에 따른 발전 속도 등도 상세히 소개했다.

    네덜란드 3대 교과서 출판사 가운데 2개사의 교과서에 한국의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 내용이 상세히 기술됨에 네덜란드 중학생 대다수가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정규교육에서 배우게 됐다.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우리 정부가 네덜란드 교육 관계자와 교과서 출판 관련자 등과 간담회를 갖거나 방한 연수를 갖는 등 한국의 발전상을 교과서에 포함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4일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한다. 같은 날 네덜란드 루터총리와 정상회담 및 국왕과 오-만찬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