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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주최국의 융숭한 대접으로 눈길을 끌었다.박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해 네덜란드의 영접을 받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박 대통령에게 지급된 의전 차량.
네덜란드는 회의에 참석한 53개국 정상과 4명의 국제기구 수장 중
미국과 영국 등 단 6개 국가 정상에게만 최고급 방탄차량을 제공했다.네덜란드가 한국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려주는 하나의 징표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은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식 직전 박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준비했다.전임 의장국에 대한 예의인 동시에 양국간 각별한 관계를 방증하는 환대다. 네덜란드 국왕은 핵안보회의 이틀째인 25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오찬을 함께 한다.
실제로 네덜란드 현지에서 나타나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눈에 띈다.지난해 개정된 네덜란드 초등지리교과서는 한국에 대해
[고도의 산업국가이자 임금이 높은 부국이며 최첨단 스마트폰, 디지털TV, 자동차, 대형선박을 해외로 수출하는 국가]로 기술하고 있다.네덜란드 교과서가 그동안 한국을 [어업이 중요한 빈국]으로 소개한 것에 대비하면 상당한 차이가 난다.
올해 발간되는 중등 지리.역사교과서도 한국을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했다]거나, [가장 빈곤한 국가에서 오늘날 세계에서 부유한 국가가 된 것은 정말 경이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107년 전 고종황제가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파견한 이준 열사가 회의에 참석하지도 못한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국격 상승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24일 개막하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개회식 선도연설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