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당원들의 의견 수렴해 적절한 시기 입장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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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누리당 제주지사 경선 불참을 선언한 우근민 지사. ⓒ뉴데일리
    ▲ 새누리당 제주지사 경선 불참을 선언한 우근민 지사. ⓒ뉴데일리

          

     


    우근민 제주지사가
    새누리당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 거취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우근민 제주지사는
    새누리당 공천신청 마감일인 15일 오후, 
    서면 입장발표를 통해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저는 당원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는
    대원칙을 견지해 왔다.

    경선 룰 논의 과정에서
    저와 뜻을 함께하겠다고 입당한 당원들 때문에
    당심(黨心)이 왜곡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며
    그분들이 죄인 취급을 당하기 시작했고,
    그분들에게 상처를 안겨드렸다.

    이번 경선 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는 많은 도민과 당원들과 만나며
    충분히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히겠다.”


    앞서 새누리당은 6.4 제주지사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
    [100% 여론조사] 방식을 적용키로 결정했다.

    [성희롱] 사건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휩싸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우근민 지사보다,
    젊고 깨끗한 이미지로 도민들에게 각광 받는
    <제주의 아들> 원희룡 전 의원에게 힘을 실은 셈이다.

    실제 제주지역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우근민 지사는 민주당 측 유력후보인 김우남 의원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인 반면,
    원희룡 전 의원은 무려 20%p 차로 김우남 의원을 앞질렀다.

    중앙당의 이러한 결정에 불만을 품은 우근민 지사는
    향후 독자적 세력화를 통한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근민 지사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지난해 11월 동반 입당했던 지지자 1만7,000여명도
    함께 탈당할 것으로 읽힌다.

     

  • ▲ 새누리당 우근민 제주지사와 원희룡 전 의원이 15일 오전 제주시도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개막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우근민 제주지사와 원희룡 전 의원이 15일 오전 제주시도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개막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의 설득으로
    우근민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고,
    2016년 총선 출마를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원희룡 전 의원을 도와 지방선거 승리를 거머쥔 뒤,
    다음 총선 과정에서 당 조직을 총동원,
    새누리당 최초 제주지역 국회의원으로
    우근민 지사를 배출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제주도민들의 민심이
    새누리당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러한 시나리오를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우근민 지사의 불참으로 새누리당 경선은
    원희룡 전 의원,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원찬 재외제주도민연합회장 등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