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일까 아니면 종지부일까. 박주영에게 달렸다.
  • ▲ 박주영ⓒ연합뉴스
    ▲ 박주영ⓒ연합뉴스
    한국은 오늘 새벽 2시(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가상의 월드컵 본선 상대인 그리스를 상대로 단판 승부를 펼친다.
    그리스는 일본과 함께 C조에 배치됐기 때문에 그리스로서도 이겨야 할 명분이 충분한 경기라 볼 수 있다. 피파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그리스는 강한 조직력과 세트피스에서 발군의 능력을 보이는 팀이다. 세계 주요 베팅업체에서도 그리스의 승리를 예상했고, 유럽 외신도 한국의 승리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상황이다.
    공격부터 수비, 그리고 골키퍼까지 지난 세 차례 월드컵에 비해 부실한 홍명보호가 이번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향한 비난을 어느정도 잠재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특히 골 기근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이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박주영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왓포드에서도 벤치를 지키고 있고, 실전 감각이 제로에 가까운 박주영이 이번 그리스전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모든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 박주영 본인에게 있어서도 이번 활약에 따라 브라질 월드컵 승선이 좌우될 것이며, '원칙'을 깬 홍명보 감독도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주영이 대활약을 보인다 하더라도, 홍명보호를 향한 국민들의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다. 그리스전은 박주영에게 있어 일생일대의 경기가 될 것이다. 축구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돌지, 아니면 내리막길로 접어들 지는 이제 박주영의 두 발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