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에 3개의 금메달을 안긴 귀화 선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훈장을 수여했다.
푸틴 대통령은 24일 소치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자국 대표팀과 메달 수상자들을 모아 연회를 베풀며 안 선수를 포함한 도합 49명의 러시아 선수들에게 훈장을 나눠주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번 대회의 성공적이고 영광된 마무리를 축하한다. 러시아 대표팀은 13개의 금메달과 11개의 은메달, 9개의 동메달을 획득해 대회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고 말하며 선수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안 선수를 특별히 언급했다. "쇼트트랙의 탁월한 거장인 빅토르 안이 러시아 대표로 출전해 우리에게 4개의 메달을 안겨주고 수백만 명이 쇼트트랙을 사랑하게 만들었다"며 안 선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
안 선수는 이날 '제4급 조국공헌 훈장'을 받았다.이 훈장은 경제·사회, 과학·기술, 문화·예술·스프츠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또 앞서 안 선수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모스크바의 아파트 한 채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23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회장을 맡고 있는 '올림픽선수 지원펀드'가 자체 기금으로 안 선수에게 아파트를 구입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이번 소치 올림픽에 러시아 대표로 출전한 안 선수는 쇼트트랙 500m, 1,000m, 5000m 계주 등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그리고 1500m에선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개최국 러시아는 안 선수의 메달 질주에 힘입어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종합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