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24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으로 향후 남북관계 개선이 주목되는 가운데 류길재 통일부장관을 상대로 '통일 대박'과 북핵 악화 방지를 위한 전략적 노력을 주문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황우여 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 주요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류 장관과 간담회를 열었다.

    비공개로 전환에 앞서 황 대표는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 "연 6천명정도(규모)로 만나지 못하면 도저히 평생 한 번도 만나기 어렵다는 통계가 나온다"면서 "화상으로도 좀 보게 하고 어떻게 하든 만나게 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떠나신 분들은 제사라도 같이 지내게 해 드리자 이런 얘기를 당에서 하고 있다"면서 "잘 이뤄지기를 바라고, 이런 물꼬를 틈으로써 앞으로 통일도 다가오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사 언급과 관련,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남북에 실향민 묘지를 조성하고 정기적인 성묘왕래 합의를 이뤄내면 이산가족 상봉에 못지않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통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일치단결하고 통일부장관이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열심히 하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장관님이 불철주야 노력해서 '통일대통령 박근혜 통일대박'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인제 의원은 이산가족 상봉에 응한 북한의 의도를 의심했다.

    이 의원은 "북한 지도부의 최대목표는 4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완성을 통해 부정할 수 없는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와 중국으로부터의 압력을 분산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화해 제스처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류 장관에게 "북한의 의도를 잘 파악해서 핵 문제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정말 어마어마한 전략적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후 류 장관의 간단한 인사말을 끝으로 비공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