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북한은 뜬금없이 [간첩혐의로 잡힌 사람]이라며
    개신교 침례교 선교사인 <김정욱(51)> 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공개했다.

    김 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국정원 첩보원]이라고 밝히며,
    [반국가범죄 혐의에 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믿을 수 없다]며 북한 측에 [억류 중인 선교사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통일부는 27일 논평을 통해
    [북한이 우리 정부에 어떤 사전 설명도 없이
    우리 국민을 일방적으로 억류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논평을 보면 [한국 선교사의 북한 억류 사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다.

    “북한이 2013년 11월 7일 우리 국민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이나 경위도 알려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첩보원 체포] 사실을 발표했다.
    우리 정부가 여러 차례에 걸쳐 신원확인 및 석방·송환을 요구했음에도
    무반응으로 일관하다가 오늘에서야 신원을 공개한 것은
    인도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처사다.

    순수한 종교활동을 하는 우리 국민(김 씨)을 반국가적 범죄자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조속히 석방해 우리측으로 송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통일부는 또한 [김 씨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과 북한 측의 조사는
    김 씨가 우리나라에 돌아온 뒤 다시 확인해야할 사항]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김 씨의 안전 및 편의를 보장하고,
    김 씨의 가족과 변호인 접견권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신교계 침례교 선교사 <김정욱> 씨의 억류는 사실 석 달이 넘은 일이다.

    2013년 11월 7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 정보원 첩자를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북한 측은 붙잡힌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억류 중인 사람의 신원 확인을 요청하는 통지문을 보내려고 했지만
    북한 측은 통지문 수령을 완강히 거부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북한 억류 선교사] 문제를 놓고
    정부는 긴장하는 모양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직후 이런 사건을 공개한 것에
    북한 측의 [의도]가 숨어있지 않느냐는 관측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