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강호 캐나다를 꺾고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며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다. 

    이승훈(26, 대한항공), 주형준(23), 김철민(22, 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세계랭킹 2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팀 추월 준결승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출발은 캐나다에 뒤쳐졌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3분42초32의 기록으로 캐나다에 3초04 앞서며 기분 좋게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자 5,000ｍ에서 12위로 부진했다가 10,000ｍ에서 4위로 성적을 끌어올린 이승훈은 소치올림픽 세 번째 도전인 팀추월에서 드디어 메달 획득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결승 진출을 이끈 이승훈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 계속 준비하면서 메달 하나는 꼭 목에 걸고 싶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또 모두가 메달을 걸수 있는 세 선수 모두 걸수 있는 종목에서 확보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대표팀은 선수 개인 기량은 경쟁팀에 비해 떨어지지만 팀워크가 힘"이라며 "그 팀워크가 시너지 효과를 내 전체 팀 기량은 개인 기량을 단순히 합한 것보다 더 커진다고 말하면서 개인전보다 팀추월을 전략적으로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전체 6바퀴 가운데 4바퀴를 선두에서 달린 이승훈은 "예전에 2바퀴를 선두로 이끌 때 성적이 좋지 않아 전략을 바꿨는데,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 대표팀은 22일 오후 11시59분 열리는 팀추월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금메달을 두고 레이스를 펼친다.

    한편, 남자 팀추월 은메달 확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자 팀추월 은메달 확보 이승훈 마음의 부담감 조금은 덜었을 듯", "네덜란드가 막강한 팀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습니다!", "남자 팀추월 은메달 확보 정말 축하해요", "한국 대표팀 화이팅!", "남자 팀추월 은메달 확보 금메달 응원할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남자 팀추월 은메달 확보,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