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24)의 걸림돌은 심판진이었다.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으로 총 74.92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완벽한 연기에 비해 점수가 다소 낮았다. 경기 직후 공개된 채점표에서 김연아에 0점을 준 심판이 있었으며, 김연아는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고 "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는 기존에 선발됐던 13명의 저지(Judge·점수를 매기는 심판) 중 추첨을 통해 9명이 결정돼 경기를 채점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선 쇼트프로그램에 참가했던 9명의 저지 중 4명이 빠지고, 쇼트에서 빠졌던 심판 4명이 투입된다. 새롭게 투입되는 4명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프랑스 국적을 갖고 있다. 

    20일 참가했던 우리나라 고성희 심판은 추첨을 통해 빠지게 됐으며, 9명의 저지 중 8명이 유럽 심판이고, 단 1명만 일본 심판이다. 특히, '심판장'으로 통하는 테크니컬 컨트롤러는 러시아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인 알렉산더 라케르니크이며, 9명의 심판을 관리하는 레퍼리도 스위스 사람이다. 

    이에 프리에서 유럽권 선수에게 더 후한 점수를 줄 것으로 보이며,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때보다 불리한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