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회의 실수가 불러온 참사, 65.23점으로 쇼트프로그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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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의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부담감이었을까.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스스로 무너졌다.
20일 새벽 3시 50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펼쳐진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TES) 33.15점, 예술점수(PCS) 33.08점을 기록하였지만, 1점 감점을 받으며 총점 65.23점으로 개인 기록에 못미치는 점수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첫 번째도, 두 번째 점프도 무난하게 소화해내며, 과한 압박과 부담감을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세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 점프 중 크게 넘어지면서, 경기장을 찾은 러시아 관중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자신도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율리아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를 마친 후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온 그녀는 점수 발표 순간에도 고개를 숙이는가 하면, 발표 후에는 경기장을 찾은 러시아 국민들에게 기립 인사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사다 마오의 연기 전인 새벽 4시 20분 기준, 이번 올림픽 개막 전부터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김연아, 아사다 마오와 비교되었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같은 국가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74.64점), 현 세계랭킹 1위인 캐롤리나 코스트너(74.12점)와 11위인 그레이시 골드(68.63점) 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며, 5위에 랭크됐다.
[사진 = KBS/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