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국서 김은지 9단에게 247수 격전 끝에 흑 불계승결승 3국은 18일 오후 1시 속개
  • ▲ 최정 9단이 하림배 결승 2국에서 김은지 9단을 꺾었다.ⓒ한국기원 제공
    ▲ 최정 9단이 하림배 결승 2국에서 김은지 9단을 꺾었다.ⓒ한국기원 제공
    최정 9단이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최정 9단이 김은지 9단에게 24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 재기 넘치는 행마로 주도권을 잡은 김은지 9단(백)은 중후반까지 큰 실수 없이 리드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최정 9단(흑)의 끈질긴 추격 끝에 미세한 국면에 접어들었고, 김은지 9단의 미세한 끝내기 실수를 놓치지 않은 최정 9단이 정교한 수순으로 역전의 수순을 밟으며 종국엔 반집 남기는 형세를 만들었다. 김은지 9단은 계가를 하지 않고 돌을 거뒀다.

    국후 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초반 좋지 않았던 것 같고 (대국)내내 정신이 없었다. 232수 이후로는 변수가 없어 승리를 확신했다. 내일은 오늘보다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최종국 임전 각오를 밝혔다.

    이날 승리로 최정 9단은 김은지 9단과의 상대 전적을 21승 10패로 격차를 벌렸다.

    올해 세 번째 결승 맞대결인 두 기사는 2025년 마지막 격전지인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전에서도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박빙의 승부를 보여주고 있다. 결승 3번기 최종국은 18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한편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