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사고' '부음' 잇달아...날씨 탓?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교차로]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7:20~30)
     
    방송일 : 2014 2월 8일 오후 5 20
     
    진행 : 조면주 아나운서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윤혜진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조면주 = 자,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시간이죠?
    연예가 교차로.
    오늘도 어김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세요.

    △조면주 = 일단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요즘 소치 동계올림픽 때문에 연예계 소식이 좀 묻힌 감이 없지 않은데요.
    한 주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소개해 주시죠.

    ▲조광형 = 올림픽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 주간에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사기죄 공방을 벌이고 있는 분들도 있고,
    귀중품을 도난 당해 마음 고생이 심한 분도 계십니다.

    먼저 배우 공효진씨 소식입니다.
    연기파 배우 공효진이 광고모델 에이전시로부터
    거액의 소송을 당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광고주와 모델을 연결하는 A사는
    공효진이 2010년부터 4년 동안
    광고 계약 수수료 1억2천만원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공효진은 2008년 A사를 통해
    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인 N사와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는데요.
    당시 섭외 수수료를 A사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모델료는 연간 3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는데요.
    계약이 연장 될 경우, 수수료 3천만원을
    A사 측에 매년 지급하기로 했다는 거죠. 

    △조면주 = 그럼 공효진씨가 모델 계약 수수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건가요?

    ▲조광형 = 그렇진 않습니다.
    A사가 제출한 소장을 보면 공효진은
    2009년에 계약을 연장한 뒤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가,
    법원으로부터 지급명령을 받자 1년 치 연장계약 수수료를 지불했는데
    그 이후로는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조면주 = 그렇다면 공효진씨 측에게 책임이 있는거 아닌가요?
    현재 공효진씨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조광형 = 공효진 측은 "A사와 수수료 계약을 한 것은 맞지만
    2009년 12월 당시의 소속사와 A사가 [수수료를 더 이상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추가 지급 의무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A사의 소송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공산도 있습니다.

    이 점이 참 의문인데요.
    A사가 밀린 수수료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낼 때
    과거 양측이 맺었던 합의서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해당 합의서가 법적 효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구요.
    일단 공효진 측은 A사와의 관계는
    2009년 합의서를 통해서 완전히 정리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해당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지도 않았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조면주 = 뭔가, 단단히 오해가 생긴 모양인데요.
    모쪼록 원한한 해결을 보셨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인순이씨 소식이죠?

    ▲조광형 = 네, 그렇습니다.
    톱가수 인순이와 최성수가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인순이와 최성수의 부인이 다투고 있는 형국인데요.
    한때 언니-동생 사이로 절친한 사이였던 두 사람이
    부동산 분양 사업에 연루되면서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악연으로 치닫는 분위기입니다. 

    △조면주 = 제가 보니까 사건이 아주 오래전부터 발발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양측의 인연은 2005년도부터 시작되는데요.
    한 디자이너의 소개로 친분을 맺은 박씨와 인순이는
    아주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같은 친분은 이듬해 박씨가 진행하는
    고급빌라 신축 사업에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당시 투자자를 모집하던 박씨는
    인순이에게 "원금 수억원을 투자하면
    몇년 뒤 이자를 쳐서 갚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양측의 신뢰를 바탕으로 인순이는 [50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투자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이 분양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예상보다 분양 실적이 저조해졌고,
    결국 박씨는 약속한 기한 내
    인순이에게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됩니다.
    이에 박씨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앤디 워홀의 '재키'란 그림을
    대물변제 명목으로 건넵니다.
    당시 이 그림은 시가 30억원을 호가하는 대단한 명품으로 알려졌었죠.
    그런데 인순이는 당초 약속과는 달리
    투자금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박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를 하게 되죠. 

    △조면주 = 이 그림 때문에 두 사람 사이가 틀어진 거군요. 

    ▲조광형 = 맞습니다.
    재판부에 따르면 박씨는 인순이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대물변제 명목으로 건넨 이 그림을 담보로
    또 다른 대출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같은 행위가 박씨의 발목을 잡은 셈인데요.
    재판부는 박씨가 23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차용금 명목으로 편취하고
    피해자에게 대물 변제로 준 그림을 동의도 없이
    담보로 사용한 만큼 죄질이 무겁다고 판시했습니다.
    박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형이 선고됐는데요.
    박씨는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
    자신은 대물 변제로 돈을 다 갚았기 때문에 [무죄]라는 주장입니다.

    △조면주 = 앞으로 이 사건은 어떻게 될까요?

    ▲조광형 = 일단, 재판부는 당시 박씨에게 돈을 갚을 만한
    여력이 없었다고 보고, 사기 혐의를 인정했는데요.
    박씨의 주장처럼
    차용 당시에 돈을 상환할 능력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가
    유무죄를 가리는 주요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나아가 재키란 그림을 추가 대출 받는 과정에
    인순이의 [동의]가 있었는지도 면밀히 살펴봐야 할 문제겠죠.

    △조면주 = 참, 복잡한 사건이군요.
    평소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사건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두 분 모두에게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조광형 = 가수 현미씨의 자택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지난 1월 19일 밤 서울 동부이촌동 현미씨의 아파트에
    도둑이 들어 귀중품을 도난 당했다는 소식입니다.
    당시 현미는 집을 비운 상태였는데요.
    귀가 후 도난 사실을 안 현미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문제는 도난 물품 가운데에는 전 남편인
    고 이봉조씨의 유품이 포함돼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봉조씨는 국내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유명 작곡가이신데요.
    아내에게 유품으로 남긴 악보와 펜 등이
    이날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평소 남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컸던 현미씨에게는
    그 어떤 귀중품보다 의미가 있는 유품이었을텐데,
    참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현재 경찰은 현장에 남겨진 흔적 등을 토대로
    범인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면주 = 자,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조광형 = 날씨가 부쩍 추워진 탓인지,
    부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이성재의 부친과 코어콘텐츠 대표 김광수 모친,
    그리고 가수 타이거JK의 부친이 잇달아 유명을 달리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먼저 이성재의 부친은 지난달 29일 새벽 숨을 거뒀는데요.
    수년간 루게릭병으로 투병해오다
    최근 상태가 악화돼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위출혈로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적이 계시다고 하는데요.
    추운 겨울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됐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는데요.
    이성재의 동료인 최진혁 윤손하 윤세아 이정 김광규 이경규 전현무 등
    많은 연예인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팝 칼럼니스트이자 가수 타이거JK의 부친인 서병후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경 향년 72세로 생을 마감했는데요.
    고인은 오랫동안 암투병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인식은 지난 3일 서울시 원자력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는데요.
    아들 타이거JK와 며느리 윤미래는 물론, 
    양동근, 길성준 등 타이거JK의 동료 음악인들과
    원로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내 1호 팝 칼럼리스트로,
    미국 빌보드에 한국 음악을 처음 소개한
    주인공이기도 한 고 서병후는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1981년부터 약 15년간 빌보드 한국 특파원을 지낸 바 있습니다.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도
    모친상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는데요.
    고인의 발인은 지난 4일
    서울 경희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바 있습니다.
    김광수 대표는 조성모, SG워너비, 다비치, 씨야, 티아라,
    파이브돌스 등을 키워낸 연예계 미다스로 불리는 분이죠.

    △조면주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