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여제 김연아, 연애는 소박한 '삼겹살 데이트'로..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7:20~30)
■ 방송일 : 2014년 3월 8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조면주 아나운서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윤혜진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조면주 = 네, 한주간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이죠? 연예가교차로. 오늘도 어김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광형 = 네, 안녕하세요.

△조면주 = 이번주에는 대형 사건들이 연달아 터져 관심을 모았죠? 우선 모 교양프로그램 출연자가 촬영장에서 목을 매 숨지는 일이 발생했고, 빙상여제 김연아 선수가 아이스하키 선수와 열애 중이라는 깜짝 놀랄만한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이 두 가지 소식으로, 각계가 떠들썩한 모습인데요. 우선 출연자 사망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네, 한 지상파 교양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성이 촬영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망 장소는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촬영 숙소 화장실이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출연자 A씨는 5일 오전 2시 10분께 촬영 숙소 방안 화장실에서 목을 매단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최초로 발견한 동료 출연자가 경찰에 신고해 즉각 119 구조대가 도착했는데요. 이 여성은 이미 호흡이 멎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에 서귀포 경찰서는 오후 5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사인은 자살로 추정된다"며 고인이 남긴 유서 등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공개된 유서에는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그냥 그거 말고는 할 말이 없어요. 나 너무 힘들었어. 살고 싶은 생각도 이제 없어요. 애정촌에 와있는 동안 제작진의 많은 배려 받았어요. 너무 힘들어. 짝이 되고 안 되고가 아니라 삶에 의욕이 없어요"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조면주 = 정말 충격적인 뉴스인데요. 혹시 A씨가 남성들로 선택을 못받은 것에 대한 좌절감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아닐까요?

▲조광형 = 직접적인 동기는 알수 없지만 사망 직전 A씨가 적어도 상당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로 보입니다. 특히 A씨가 목숨을 끊은 시각이 최종 선택을 하는 마지막 촬영을 앞둔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자신이 점지해 둔 남성으로부터 선택을 못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던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면주 = 사망자의 친구 분이, 고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하던데요?

▲조광형 = 네, A씨의 친구 분은 이날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작진이 전 씨를 불쌍한 캐릭터로 만들려 했다"면서 A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일체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메시지에는 '신경 많이 썼더니 머리 아프고 토할 거 같아. 얼른 집에 가고 싶어"라는 글이 담겨있었습니다. 당시 A씨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또 A씨는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도 "다른 사람들은 커플 되고 자기는 혼자 있는데 계속 카메라가 따라다녀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제작진이 (자신을)비련의 주인공 캐릭터로 잡아가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는 게 이 친구 분의 주장입니다.

△조면주 = 누구는 선택을 받고 누구는 버림을 받는 프로그램 포맷이 이 분에게는 이기지 못할 정신적인 충격을 안겨준 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젊은층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방송이죠?

▲조광형 = 네,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 미혼 남녀가 출연해 '애정촌'이라는 장소에서 며칠간 합숙을 하면서 이성 파트너를 구하는 일종의 짝짓기 프로그램입니다. 3년 전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예능과 다큐를 넘나드는 특이한 구성으로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일반인 출연자들도 방송 직후엔 인기 몸살을 앓을 정도로 고정 팬들이 상당한 방송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출연자가 쇼핑몰 홍보 등 영리 목적으로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고, 사생활 노출로 인신공격을 당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스펙이나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많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유지한 탓에 이 프로그램은 수년간 같은 포맷으로 방송을 이어오는 특혜를 누려왔습니다. 그러나 출연자가 사망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3년간 명맥을 이어온 이 프로그램은 중도 폐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조면주 = 마지막으로 나온 소식을 들어보니, 이 프로그램이 결국 폐지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출연자들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일부 프로그램에 대한 경종을 울린 사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음 뉴스 전해주시죠?

▲조광형 = '빙상여제' '피겨 요정' 등으로 불리며 국보급 스포츠 스타로 추앙받는 김연아 선수가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사회 전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한 매체는 김연아 선수의 데이트 사진을 공개하며 아이스하키팀 선수로 활약 중인 김원중씨가 행운의 남자로 등극했다고 전했습니다. 

△조면주 = 저 뿐만이 아니고 이 소식을 접한 모든 분들께서 다들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김연아 선수의 애인으로 알려진 이 분은 대체 누구신가요?

▲조광형 = 김연아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김원중은 경희중-경복고-고려대를 졸업했구요. 고대를 나온 김연아와는 선후배 사이가 됩니다. 아이스하키팀 안양 한라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 온 김원중은 지난해 상무에 입대했는데요.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도 41경기를 뛰어 25골을 넣어 득점 부문 8위, 포인트 부문에서는 49개로 16위에 올라 상무의 돌풍을 이끈 주역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에 소속돼 있죠. 아이스하키 실력 못지않게 훈훈한 외모로 여성팬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는 1984년생으로 1990년에 태어난 김연아보다 6살 연상이죠. 김원중은 2011년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남자 단체전 풀리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구요. 2012년 폴란드에서 열린 ‘디비전1’에 출전해 한국을 B그룹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조면주 = 이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겠죠? 두 사람은 대체 어떻게 만나게 된 거죠?

▲조광형 = 김연아와 김원중은 2010년 김연아가 고려대에 진학하면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2012년 태릉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목격됐는데요. 9월 6일과 12월 19일에는 서로의 생일을 챙기고,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달콤한 데이트까지 즐기는 등 여느 연인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가까워지게 된 데에는 동문이라는 점 외에도 국가대표 빙상장에서 함께 연습을 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피겨 전용 아이스링크가 없기 때문에 김연아 선수는 평소 쇼트트랙이나 하키선수들과 시간을 나눠 연습을 해 왔습니다. 따라서 자연히 친해질 기회도 많았고 두 사람이 만난다고 해서 이를 이상하게 여길 분위기도 아니었다는 겁니다. 

김연아와 김원중은 각자의 훈련 스케줄 때문에 한달에 1~2번 가량 데이트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데이트 코스는 태릉 훈련장 인근 고깃집으로 알려졌죠. 두 사람은 삼겹살과 밥을 함께 먹으면서 체력 보강도 하는 일석이조의 데이트를 해왔다는 전언입니다. 

△조면주 = 보통 연예인들은 열애설이 불거질 때마다 부인을 하는게 일반적인 것 같은데 김연아씨는 아주 쿨하게 인정을 했어요?

▲조광형 = 평소 김연아는 대담한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국제 대회에서 흔들림 없이 자신의 연기를 마음껏 선보였죠. 매사에 자신감 넘치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서 있는 대범한 성격이 열애 사실을 당당하게 인정하게 한 배경으로 작용한 듯 보입니다.

△조면주 = 이상화 선수가 김연아와 김원중 선수의 오작교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조광형 =  이상엽 중위는 현재 해군특수전전단 UDT에 소속돼 있는데요.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김연아씨의 남자 친구와 마찬가지죠? 그래서 이상화씨가 혹시 중간에 다리를 놓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사실 여부과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아니면 김연아 선수가 교제를 망설일 당시 상당한 조언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구요. 아마도 열애설 보도가 터지기 전에 이미 선수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 아니었겠나 생각을 해봅니다.

△조면주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