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윤석민(28)의 피지컬 테스트를 완료하고 라커 배정을 마쳤다.
피지컬 테스트 결과가 나온 후 윤석민이 미국 취업비자를 취득하면 볼티모어 입단 절차가 끝난다.
미국 지역지 볼티모어선은 15일 "윤석민이 볼티모어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도착해 피지컬 테스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14일 볼티모어가 준비한 피지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사라소타로 이동한 윤석민은 벅 쇼월터(58) 감독과 만남을 가졌다.
현지 언론은 윤석민이 피지컬 테스트를 무난히 합격할 것이라고 낙관 중이다.
볼티모어는 윤석민의 빠른 캠프 합류를 위해 한국이 아닌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윤석민이 캐나다에서 취업 비자 절차를 밟을 수 있다면 비자 인터뷰 전까지 사라소타에서 훈련할 수 있고, 스프링캠프 공식 합류 시점도 빨라질 수 있다.
볼티모어 전담 매체 MASN(Mid-Atlantic Sports Network)은 "볼티모어가 윤석민이 굳이 한국에 가지 않고 취업 비자를 얻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쇼월터 감독도 "윤석민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캐나다에서 비자 획득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며 "이동 시간은 짧을수록 좋다"고 윤석민이 빨리 캠프에 합류할 것을 바라고 있음을 내비췄다.
볼티모어는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지만, 이미 윤석민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 진행중이다.
MASN은 "볼티모어가 포수 조니 모넬과 투수 알프레도 아체베스 사이에 윤석민의 자리(라커)를 마련했다"고 알렸다.
쇼월터 감독도 "아직 윤석민의 보직을 정하지 않았다. 직접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윤석민을 볼티모어의 선수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민은 3년 557만5천달러(약 59억2천500만원)∼575만 달러(약 61억2천만원)의 상대적으로 적은 보장 금액을 감수하며 이닝 소화와 등판 횟수에 따른 최대 700만 달러 수준의 인센티브를 약속받았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도 가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