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 컬링 주니어 국가대표ⓒ연합뉴스
    ▲ 여자 컬링 주니어 국가대표ⓒ연합뉴스

    한국 컬링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경애(20·경북체육회)와 김선영(21·경북체육회), 김지현(18·의성여고), 구영은(19·의성여고), 오은진(21·의성스포츠클럽)으로 구성된 여자 주니어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스위스 플림스에서 열린 2014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금메달을 노렸지만 끝내 캐나다에 4대6으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한국 컬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주니어와 일반부를 통틀어 최초다.

    2004년 주니어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이 각각 4강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은메달은 아시아 국가 일본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한국은 예선에서 캐나다·스코틀랜드·스위스 등 컬링 강국들을 잇따라 물리치며 7승 2패로 풀리그 1위에 올랐고, 준결승에서는 예선에서 패배했던 스웨덴을 꺾는 등의 숨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한국은 1-1로 맞선 4엔드에서 선공을 했음에도 상대의 실수를 이용해 1점을 빼앗는 등 6엔드까지 3-2로 앞섰다.

    그러나 7엔드에서 테이크아웃(밀어내기)을 시도했으나 상대 스톤을 건드리지 못하고 하우스(표적판)를 지나치면서 캐나다에 2점을 내줘 3-4로 역전 당했다.

    이어진 8엔드에서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 중앙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상대 스톤에 맞은 뒤 벗어난 탓에 다시 상대에게 2점을 내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