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군 의병장의 후예인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텐(21)이 남자 피겨 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했다.

    데니스 텐은 15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71.04를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84.06과 합계 255.10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니스 텐은 전날 쇼트프로그램 9위에 그쳤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 없이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합계 255.10점으로 깜짝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데니스 텐의 고조할아버지는 항일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 텐은 민긍호 선생의 외손녀 알렉산드라 김의 손자로 알려졌다.

    데니스 텐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 은메달 이후 부담이 너무 컸다"며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게 자랑스럽다. 이제 김연아 선수 응원에 힘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뉴 유즈루(일본)와 패트릭 챈(캐나다)은 각각 280.09점, 275.62점을 받으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데니스 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