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성주가 이규혁 선수의 마지막 레이스를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김성주는 지난 12일 방송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모태범 이규혁 출전 경기에서 감독이자 해설위원인 손세원과 호흡을 맞췄다.

    김성주는 13일 MBC를 통해 "제자의 마지막 레이스를 지켜보던 MBC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 손세원 감독의 눈에 고인 눈물을 보고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 제자를 바라보는 스승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캐스터 일을 해 오면서 늘 냉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린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규혁 선수의 마지막 레이스를 지켜보던 손세원 감독 눈에 이슬이 맺혔을 때 저도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표정만으로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공감에 진한 감동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성주는 "눈물이 고인 채로 제자를 향해 '장하다'는 의미의 웃음을 보여주는 스승과 중계석의 스승을 바라보며 엷은 미소로 손 흔드는 제자의 모습을 보면서 메달 이상의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주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성공이 우리 인생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라는 소회를 남겼다.

    한편, 이규혁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10초04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40명 중 21위에 그쳤다.

    (이규혁 마지막 레이스 김성주 소감,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