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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의 반란, 우승 후보들의 약진에도 이상화의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다.이상화(25, 서울시청)는 11일(한국시각) 밤 10시55분에 진행된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 42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또한 2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와 3위 장홍(중국)을 각각 0.15초, 0.16초의 격차를 유지하며 금메달에 청신호를 밝혔다.
첫 번째 그룹으로 분류된 중국의 장홍이 37초 58을 기록하며 하위 그룹의 역사를 쓰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이상화 등 선두 그룹이 나오기 시작하며 순위는 한 계단씩 하락하였고, 급기야 1차 레이스의 마지막에 선 이상화의 레이스가 끝나는 순간에 장홍은 3위로 밀려났다. 이상화의 바로 전에 레이스를 시작했던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 또한 단 몇 분만에 1위에서 밀려나며, 여제의 귀환으로 인한 '5분천하' 를 실감해야 했다.
명불허전. 이상화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4차례의 세계 신기록 작성(36초 36)과 ISU 월드컵 시리즈 7연속 우승을 기록한 이상화에게 올림픽 특유의 긴장감과 부담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점을 안고 시작하는 아웃코스에 배치된 이상화는 스타트부터 중간 역주, 또 마지막까지 브리트니 보우(미국)를 압도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1차 레이스를 1위로 마친 이상화의 2차 레이스는 잠시 후에 시작한다.
[사진 = 연합뉴스 / 이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