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1위에 오른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홈 어드밴티지'로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에서 리프니츠카야는 기술점수(TES) 39.39, 구성점수(PCS) 33.51을 기록, 종합점수 72.9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종합점수 70.84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종합점수 64.07로 3위에 그쳤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피겨팬들은 리프니츠카야의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룹, 트리플 플립 등 점프가 모두 실력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반응이다.
    이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받은 '점프' 점수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지난해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했을 당시 점프에서 받은 점수와 똑같은 11.5점이었기 때문.
    특히 리프니츠카야가 점프할 때 정확한 엣지를 짚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이 '롱엣지' 판정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KBS 변성진 피겨스케이팅 해설위원도 리프니츠카야의 점프에 대해 "트리플 플립 역시 엣지가 조금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피겨 스케이팅에서 '플립' 점프의 경우 중립에 가까운 왼발 얕은 인엣지로 뛰는 것이 정석이나 리프니츠카야의 경우 인엣지로 뛴 것이 아니며, 점프 스피드와 높이 등이 김연아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점프 후 불안정하게 착지하는 모습 등을 지적하며 김연아와 똑같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한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스핀' 실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변 해설위원은 리프니츠카야의 연기를 보며 "스핀이 굉장히 스피드가 좋고, 유연하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프니츠카야는 양 다리가 180도에 가까운 비엘만 스핀을 선보이며 유연성을 자랑했으며, 스핀의 속도 역시 압도적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KBS 1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