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라면 더 열심히 뛰어야..."
  • ▲ 이영표  ⓒ 뉴데일리
    ▲ 이영표 ⓒ 뉴데일리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영표가
    KBS 축구해설 위원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30일 오전 11시(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와의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에서
    이영표가 해설자로 나섰다.

    이 위원의 해설은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다.

    국가대표 선수시절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유의 입담과 날카로운 해석을 덧붙여 
    경기의 흐름을 잘 짚어냈다는 평.

    쉽게 흥분하거나 들뜨지 않는 등
    이번 해설이 데뷔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차분하고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이 위원보다 조금 더 일찍 해설가로 데뷔한
    전 국가대표 출신의 송종국 해설위원과의  
    비교도 흥미롭다.

    두 선수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끈 주역으로
    이제는 동료가 아닌 경쟁자로서
    또한 그라운드 밖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 것.

    지난 26일 (한국 시각)
    코스타리카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송종국 위원은
    다양한 예능 출연을 통해 얻은 예능감을 바탕으로
    김성주 캐스터와 찰떡 궁합을 자랑하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재밌고 딱딱하지 않은 해설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송위원은
    대표팀과 동행하며
    감독과 코치의 지시사항을 꼼꼼하게 메모하는 등 
    준비된 해설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선수로서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을 설레게 했던 그들이
    해설자로서 얼마나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과 후반 각 두 골씩을 허용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멕시코에
    0-4로 패하고 말았다. 

    K리그 성적지상주의 비판,
    대표팀의 잦은 감독 교체 비판 등
    평소 대한민국 축구계를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그는
    이번 경기를 보며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국가대표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강조하며
    후배 선수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놨다.

     

    좋지 않은 경기를 할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국가대표로서 마지막까지 보여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대표팀 경기에서 3-0과 2-0, 3-1과 3-0은 크게 다르다.
    힘들겠지만 더 뛰어야 한다.

       - 이영표


    하지만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면서
    "오늘 패배가 다음의 승리를 가져오는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고
    애정어린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영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동안
    KBS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 사진제공= 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