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견제구 탓? 최근 당권 직접 언급 없이 외연 넓히는 중
  •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이혜훈 최고위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오 의원.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이혜훈 최고위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오 의원.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통일경제교실]을 발족한다.

    [근현대사 역사교실]에 이어
    <통일>이라는 이슈를 선점해
    당내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는
    강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첫 모임은
    다음달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갖는다.

    당내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며
    매주 통일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
    강연을 듣고 토론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김무성 의원의 설명이다.

    “박근혜 정부가
    통일 한국의 초석을 제대로 구축해
    [통일대박]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집권 여당 구성원인 우리가 앞장서서
    통일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공부해야 한다.”


    [통일경제교실]의 첫 강연은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맡았다.

    [통일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들]이 주제다.

    심윤조 의원은 상임연구위원으로,
    김학용 의원은 간사로 각각 활동한다.
     
    김무성 의원의 이러한 행보를 놓고
    여의도 내에서는
    차기 당권을 넘어 대권을 겨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친박(親朴) 진영의 맏형인 서청원 의원의
    [당권도전]이 가시화된 이후,
    상도동계 선배인 서청원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물밑에서 암묵적으로 세를 확대하며
    향후 방향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앞서 서청원 의원은
    “대권 나올 사람은 당권 나오면 안 된다”는
    [당권-대권 분리론]을 언급해
    당내가 술렁였었다.

    서청원 의원의 발언 탓인지,
    김무성 의원은
    최근 직접적으로 당권을 얘기하기보다는
    조용히 외연을 넓혀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