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연합뉴스) 새누리당 내 친박계 비주류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은 20일 "지금껏 대한민국의 모든 공천은 사천(私薦)이었다"며 현재의 정당공천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청주 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서 창조융합교류회(회장 오성진)가 마련한 '명사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당 권력자가 배후조종하는 공천을 받으려고 비굴하게 굴고, 돈까지 가져다 바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정당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권력자로부터 공천권을 빼앗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정당공천제의 대안으로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 경선) 도입을 제안했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투표자가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고 투표할 수 있는 선거 제도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를 통해 지역주민이 직접 뽑은 인물에게 공천을 준다면 내부 대립이라는 경선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정치 신인은 권력자를 좇지 않고 지역에서 얼굴알리기에 힘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선의 김 의원은 친박 원로인 서청원(8선) 의원과 함께 유력한 새누리당 차기 당권 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이날 특강에서는 당권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서 의원도 지난 18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이기용 충북교육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