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 위한다더니…인터넷 P 매체에 기사 지시한 뒤, 임금체불 나 몰라라!
  • ▲ 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약속을 이행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12.2 ⓒ 연합뉴스DB
    ▲ 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약속을 이행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12.2 ⓒ 연합뉴스DB


     

    "민주당 <을(乙)지로위원회>의 활동에는
    정언(政言)유착의 고리와
    임금을 받지 못하고 노동력만 착취당한 기자들인
    [을(乙)]의 눈물이 있었다."

     

    갑(甲)의 횡포로부터 고통 받는 을(乙)을 지킨다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을지로위)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갑을(甲乙) 관계] 해결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다던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정작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작성해주던
    인터넷 언론사 P매체의 임금체불 문제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언론사 P매체 출신 <이 모 기자>
    17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종친떼](종북-친북-떼촛불 복합체) 추종 성향을 보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P매체 기자들의 정당한 노동의 권리인
    [임금]을 제때 주지 않거나, 아예 주지 않거나, 
    최저 생계비도 안되는 금액을 지급했고

    [갑의 횡포]를 고발하겠다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다큐는

    결국 20대 젊은 기자들의 
    노동력 착취와 희생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 P매체 출신 이 모 기자

     

    <이 모 기자>가 쓴 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월 임금체불 문제로 집단 퇴사한 바 있는
    권OO 편집국장, 윤OO, 김OO, 이OO, 권O 기자 등에 대한
    체불임금은 18일 현재까지 지급되지 않았다.

    또 2013년 11월 5일 퇴사한 <이 모 기자> 본인을 비롯해
    김OO, 이OO 기자 등에 대한 임금도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P매체의 실질적인 대표인 박 모 편집위원은
    단 한 번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이 모 기자>는 전했다.

    더욱이 <이 모 기자>는 그간 P매체가
    자사 기자들의 임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 확장에만 매달렸다는 점도 꼬집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이 모 기자>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 취재를 위해
    박OO, 김OO 등 2명의 기자를 새롭게 충원하고
    영상 촬영 장비를 구입한 일을 꼽았다.

    임금을 받지 못한 기자들이,
    모두 반대 의사를 표시했지만
    이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앞서 P매체의 박 모 편집위원이,
    자신의 매체에 16일 쓴
    "체불된 임금은 꼭 갚겠습니다!"란 글에도
    나오는 내용들이다.

    "임금체납이 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면목이 없을 뿐입니다. 
    현재 노동부에 고발되어 조사받는 건만도 3건이고, 
    그 이외에도 몇 분이 더 있습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를 몇 개월 열심히 취재했습니다. 

    문제는,
    이게 영상 취재가 합쳐진 것이라
    인원과 장비가 꽤 든다는 것이죠! 
    단 몇 개월 만에
    회사 재정이
    거의 풍비박산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P매체 박 모 편집위원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다큐멘터리 영상 취재 과정에서
    [정언 유착]의 한 단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이 모 기자>는 덧붙였다.

    민주당 관계자가
    해당 기자들에게 직접
    기사 작성과 수정 및 삭제를 지시한 것이다.

    "P매체박 모 편집위원은
    민주당의 행사, 민주당의 소식,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모든 기사를,
    하루에 5~6건씩 기자들에게 쓰라고 했다."

     

    이는 <이 모 기자>가,
    "민주당 당직자와 P매체 기자]가 함께 있는
    [요상한 그룹 채팅방]"이라며 공개한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 캡쳐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캡쳐 1> '민주P매체'라는 이름의 그룹채팅방에서 이원정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총괄팀장은 "김 모 비서 먹는 장면 오래동안 나오던데 삭제요청입니다"라고 기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 ▲ 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약속을 이행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12.2 ⓒ 연합뉴스DB

    <캡쳐 2> '민주P매체'라는 이름의 그룹채팅방에서 이원정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총괄팀장은 "P의원 또는 국조특위를 검색어로 블로그와 트윗에 기조영상을 꼭 올리세요. 모바일 버전으로는 기사도 제대로 안나오고 영상도 안보여요"라고 기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 ▲ 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약속을 이행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12.2 ⓒ 연합뉴스DB

    <캡쳐 3> '민주P매체'라는 이름의 그룹채팅방에서 인터넷 언론사 P매체 박 모 기자는 "우원식 의원님 인터뷰 영상입니다. 아직 컨펌이 안와서 기사로 바로 내진 마시고 일단 보면서 기사 내용 작성만 해놓으시랍니다. 내일 컨펌 받는 대로 말씀드릴게요. 그때 기사 바로 내주세요"라고 썼다.

  • ▲ 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약속을 이행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12.2 ⓒ 연합뉴스DB


    <이 모 기자>는 
    P매체 기자들의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임금 체불 문제는 다루지 않는다"며
    철저히 외면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지난 1월 9일 국회 정론관에서
    [홈플러스 기형적 점오(0.5) 근로계약제 폐지 노사합의 환영]이란
    플랜 카드를 걸고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이 모 기자>가 전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답변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큰 것이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P매체와의 관계 때문에
    일부러 피하고 있는 것이란 설명이다.

    "우리가 자기들 영상을 만들어줬는데
    그런 문제가 생기고 있으면

    체불 임금 문제에 대해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갑을관계 해결해줬다고 홍보하는 곳에서
    왜 우리 문제는 외면하나."

       - P매체 출신 이 모 기자


    <이 모 기자>

    자신이 쓴 글 말미에 다음과 같은 말도  덧붙였다.

    "기자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황당한 정언유착 고리에 대해 항의가
    전혀 먹혀들지 않는 것을 보고 퇴사했다.

    걸 공개함으로 인해
    법적 문제가 있다면 처벌을 받겠
    다."

     

    아울러 P매체 퇴직 기자들은
    P매체 측에

    자금사정이 어렵다면 지금이라도 파산하거나 
    폐업 또는 회사의 매각을 통해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이 모 기자>
    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