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의 객관적이지 못한 태도 지적돼..
  • ▲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쳐
    ▲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방심위>에서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심의 위원들은 지난 11월 25일에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방송심의 규정 제9조(공정성)와
    제14조(객관성) 등 위반으로 전체회의에 회부시켰다. 

    심의 위원들은
    지난 11월 25일자 방송(<박창신 신부> 편)에서
    박창신 신부의 편향된 발언이
    여과 없이 방송에 나간 점과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균형을 잡고자 노력하지 않은
    진행자의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이 방송에서 박 신부는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언급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날 의견 진술을 위해
    자리에 참석한 CBS 양병삼 PD는
    "박 신부의 발언이
    어떤 맥락 속에서 나온 발언이었는지 궁금했고
    정말 그렇게 말 했을까 하는 것이 궁금했다"며
    "제작진은 (이날 방송을 통해)
    발언의 맥락과
    진의를 알아보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방송에서 박 신부의 발언이
    여과 없이 나간 부분에 있어서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출연자의 주장이나
    입장을 듣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에 있어서도
    "진행자가 반대의 입장에서 공세적인 질문을 던졌다"며
    "내용을 살펴보신다면 공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엄광석 위원은
    박 신부의 [박 대통령 퇴진 주장]과 [개표 부정] 등
    확인 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진행자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는
    청취자로 하여금 박 신부의 발언을 강조하고 동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혁부 부위원장 역시 박 신부의 발언에 대해 지적하며
    " NLL은 월북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어 놓은 선이다"라는 출연자의 언급에 대해
    "진행자는 어떤 지적도 하지 않았다"며.
    " 바른 방향의 시사대담인건지"라며
    프로그램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내비쳤다.

    박성희 위원은
    "공세적인 질문을 던졌다"는
    양 PD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았다.
    "인터뷰 진행에 있어 공격적인 부분이 없었다"며
    "잘 주무셨어요" 등의 인사로 방송을 시작한 것을 지적하며
    객관적이지 못한 [관계 구축형] 인터뷰를 진행한 것을 문제 삼았다. 

    권 부위원장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언론이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발언에 대해 )
    달리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을 용인하기 어렵다"며
    "이런 식으로 여론을 오도 할 수 있다. 간단치 않다"고  덧붙였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해
    권혁부 부위원장은
    <관계자 징계 및 경고>의견을,
    박성희 위원은
    <경고>의견을
    엄광석 위원은
    <주의>의견을 내 놓았다.

    최종 제재 수위는
    전체회의에서 결정된다.

     

    [ 사진제공= CBC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