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천위원들 날 선 의견대립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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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쳐
    ▲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쳐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심의 위원들은
    지난 11월 25일자 방송(<박창신 신부> 편)에서
    박창신 신부의 편향된 발언이 방송에 나간 것을 지적했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박 신부가  
    "18대 대통령선거가
    국정원과 정부의 모든 기관이 합작해서,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할 단체들이 말하자면
    중립을 지키지 않고 대선에 개입했기 때문에 부정선거다. (중략)
    이번에 컴퓨터에서
    개표 조작했다는 증거들이 많이 나와 있잖아요.
    그러면 부정이죠, 이게 엄청난 부정이죠" 등이라고 언급하고,
    연평도 포격 사건 관련 강론 내용에 대해
    "NLL이라는 것은(중략)
    남한 쪽에서 월북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러 놓은 선이란 말이죠.(중략)
    독도보다 더 예민한 분쟁지역이에요.(중략)
    청와대에서 그런 걸 왜곡하고 있는 거예요" 등이라고
    언급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권혁부 위원은
    "박창신 신부의 시국미사 발언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고
    여론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시기에
    당사자를 언론에 출연시켜
    미사 때 했던 발언을 여과 없이 하게 한 것은
    공정성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권 위원은
    "박 신부의 발언이
    천안함에 관해서는
    정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은 방송에서
    공정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서
    방송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김택곤 위원은
    "국민이 관심이 있으면
    무엇이든 다룰 수 있다"며
    "오히려 <김현정 뉴스쇼>는
    박창신 신부를 불러 속내를 듣고
    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것을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권 위원과 의견을 달리했다.

    이날 여당추천 위원들과 야당추천 위원들은
    좀처럼 의견 차이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야당 추천 위원들은
    "이중적 잣대로 심의를 하고 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그들은
    TV조선 <뉴스쇼 판>에서의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발언을 두고
    [의견제시] 심의를 내렸던 것을 문제 삼았다.

    장낙인 위원은
    "정미홍 발언과 관련 명예훼손으로 벌금형을 받았음에도
    [문제없음] 결과가 나왔다"며
    "정미홍 사례와 박창신 신부의 발언은
    같은 잣대로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신 위원 역시
    "정미홍 건을 포함해서 종편 채널에 대해서
    [문제없음] 의견을 내고
    이번 건에 대해서는 법정제재를 내리고.
    누가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심사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장 위원과 의견을 같이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양 측 위원 간
    거친 공방이 오간 가운데
    회의는 과열되는 양상을 보여
    박만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결국 <방심위>는
    전화 인터뷰에 이어 여,야 의원 인터뷰를 배치하는 등
    전체적으로 균형성의 틀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더라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적절한 질문 등을 통해
    균형을 잡아주는 진행자의 역할이 미흡해
    사실과 다른 출연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고 판단했다.  

    <방심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제2항,
    제14조(객관성)을 적용해,
    관계자 징계 1명(권혁부),
    주의 5명(박만, 박성희, 최찬묵, 엄광석, 구종상),
    문제없음 3명(김택곤, 장낙인, 박경신)으로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해
    [주의]를 결정했다.

     

     

    [ 사진제공=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