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쪽의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하는 이산가족들 모습. [사진: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 북쪽의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하는 이산가족들 모습. [사진: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25일 40개월 만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마무리되는 24일과 25일,
    서해 NLL에서는 북한군 경비정이 3번이나 의도적으로 침범하는 일이 생겼다.

    군 당국에 따르면 420톤급 북한군 경비정이 지난 23일 오후 10시 56분 경
    연평도 서쪽 23km 해상의 NLL을 넘어왔다고 한다.

    이에 우리 해군은 즉각 고속정 편대를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우리 해군 고속정이 경고방송을 하자
    20~30분 정도 지나 북한 경비정은 물러났다고 한다.

    하지만 50분 쯤 지난 11시 46분과 25일 오전 0시 25분 쯤
    다시 북한군 경비정이 2, 3차례 NLL을 침범했는 것이다.

    북한군 경비정의 동향을 주시하던 우리 해군 고속정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방송을 하자
    북한군 경비정은 지그재그로 운항하다
    오전 2시 25분 경 NLL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 같은 북한군 경비정의 행태를 본 국방부는
    25일 [훈련 또는 검열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한군의 NLL 침범 행태는 훈련 또는 검열의 일환으로 보이며,
    의도적 월선에 의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약 또 다시 유사한 도발 상황이 생기면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

  • ▲ 북한의 선전 동영상에 나온 북한군 경비정. 무장이나 장갑은 허약하지만 빠른 속도가 강점이다. [사진: 조선중앙방송 보도화면 캡쳐]
    ▲ 북한의 선전 동영상에 나온 북한군 경비정. 무장이나 장갑은 허약하지만 빠른 속도가 강점이다. [사진: 조선중앙방송 보도화면 캡쳐]

    군 안팎에서는 북한군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것이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 측이 남북 고위급 접촉 때부터 이후로도 <키 리졸브 훈련> 중단을 요구했고,
    북한군은 끊임없이 한미 양국을 비난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남북 고위급 접촉이라는
    [유화 제스처]를 취한 뒤 우리 군의 경계대응태세를 [간 보기]위해
    일부러 침범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북한군 경비정은 2013년에도 우리 측 NLL을 3번 침범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