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국 해군(HMS) 최신예 구축함 데어링 함. T-45급이다.
    ▲ 영국 해군(HMS) 최신예 구축함 데어링 함. T-45급이다.

    5일, 英해군이 자랑하는
    최신 구축함(T-45급) <데어링(Daring)>함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했다.
    이 영국 구축함은
    <잠벨라스> 英해군참모총장과 함께 왔다.

    대외적 명분은
    韓․英 해군총장 간의 대담과
    양국 해군 헬기 대대 사이의 MOU 체결 등
    친선활동을 위한 것.

    하지만 언론의 눈길을 끈 건
    韓․美․英 최신예 구축함들의 합동훈련이다.

  • ▲ 5일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과 잠벨라스 영국 해군참모총장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 5일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과 잠벨라스 영국 해군참모총장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해군이 밝힌 英해군 일행의 방문은 이렇다.

    12월 5일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과
    영국 해군참모총장
    <조지 M. 잠벨라스 경(Sir George M. Zambellas)>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대담을 갖고
    양국 방산협력과 해상 대테러 작전 협력 등을 논의했다.

    <잠벨라스> 경의 방한 일정은 오는 7일까지 3박 4일.

    <잠벨라스> 경과 일행은 지난 4일 방한,
    이미 서울에서 주한영국대사, 유엔사령부 부사령관,
    주한 美해군사령관, <최윤희> 합참의장 등을 차례로 만났다.

  • ▲ 해군 작전사령부 장병들을 사열 중인 잠벨라스 영국 해군참모총장.
    ▲ 해군 작전사령부 장병들을 사열 중인 잠벨라스 영국 해군참모총장.

    5일 부산에서
    <황기철> 해군총장과 대담을 나눈 뒤
    한국 해군 627비행대대와
    영국 해군 815비행대대 간의
    MOU 체결식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영국 국방부가 주문해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군수지원함 4척의 건조현장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부산에 입항한 영국 해군(HMS) 소속
    <데어링(Daring) 함, 배수량 8,000톤급>의
    선상 리셉션에 참가한다.

    6일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 영국군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이곳에 안장돼 있는
    6.25전쟁 참전 전사자 885명의 묘지를 둘러본다.
    7일 서울로 올라가 영국으로 출국한다.

    언론들은
    이 같은 <잠벨라스> 경의 일정보다는
    부산 작전사령부에 입항한
    <데어링 함>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유는 영국 해군 최고의 전투함이기 때문이다.

  • ▲ 데어링 함 앞쪽에 삐쭉 튀어나온 것이 대공 레이더다. 반경 320km 내의 야구공만한 크기 물체까지 추적한다고 알려져 있다.
    ▲ 데어링 함 앞쪽에 삐쭉 튀어나온 것이 대공 레이더다. 반경 320km 내의 야구공만한 크기 물체까지 추적한다고 알려져 있다.

    <데어링 함>은
    [T-45급] 구축함 중 1번함으로
    2009년 실전배치 됐다.

    과거 英<텔레그라프>는
    <데어링 함>을 소개하면서
    [사상 최강의 전투함]이라고 표현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띠는 점은 독특한 모습.
    이는 스텔스 설계를 적용해서인데
    <데어링 함>을 레이더로 보면
    작은 보트 정도로 보인다고 한다.

    <데어링 함>은
    마하 3으로 비행하는
    야구공 크기의 물체까지 격추할 수 있다는
    <애스터(Aster)> 대공 미사일과
    마하 4로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인텔리전트(Intelligent)> 대함 미사일,
    동시에 1,0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는
    대공 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데어링 함>은 이런 무장과 감시장비를 통해
    동시에 12개의 공중표적과 교전할 수 있으며,
    템스 강에 정박하면
    런던을 향한 어떤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한다.
    대잠 능력 또한 일반 구축함과 달리
    심해에 숨어 있는 잠수함까지 [사냥]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다 새로운 추진 시스템을 갖춰
    재급유 없이 대서양을 왕복할 수 있고,
    출항 70초 만에 29노트(59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 ▲ 데어링 함을 바깥에서 보면 보이는 무기는 함포 뿐이지만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들을 대량 탑재하고 있다.
    ▲ 데어링 함을 바깥에서 보면 보이는 무기는 함포 뿐이지만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들을 대량 탑재하고 있다.

    <데어링 함>은
    영국 군수산업 기술을 집약한 탓에
    배수량은 8,000톤 급이지만
    건조비는 1조 8,000억 원 이상 들었다고 한다.
    때문에 앞으로 6척만 건조할 예정이다.

    국내외 언론들은
    영국 해군이 야심차게 개발한 <데어링 함>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해
    한국과 미국, 일본과 갈등을 일으킨 직후
    우리나라를 찾아
    한국 해군과 美해군의 이지스 구축함과 함께
    [합동훈련]을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템스 강 하류에 정박하면
    대부분의 유럽 공항 항공기 이착륙을 감시할 수 있다는
    <데어링 함>의 등장이
    중국에 대한 [서방 동맹의 경고]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이지스 구축함이
    [세계 최대 크기, 최대 무장]이고,
    美해군에서는 배수량 9,600톤 급
    이지스 순양함이 합동훈련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이지스 구축함과
    美해군 이지스 순양함은
    대지 정밀타격용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데어링 함>은
    오는 8일 오전 부산 작전사령부 기지를 출항해
    훈련을 마친 뒤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