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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오후 서울 내곡동 보금자리지구 입주민들이 서초구청 앞에서 [아우디 강남세터] 건립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한 수입자동차 회사가
서울 내곡동 보금자리지구 단지 한가운데
대형 정비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입주민들의 반발을 초래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입주민들은 내년 개교 예정인 초등학교 바로 앞에
[1급 발암물질]을 배출할 위험성이 큰
[자동차 정비공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준 관할 구청과,
부지를 매각한 SH공사를 상대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특히 입주민들은
부지를 조성한 SH공사가
원래 [경관녹지]부지였던 땅을 [주차장]부지로 바꾸면서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초등학교 바로 앞에
3,000㎡가 넘는 대형 정비공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부지 용도변경] 과정에 강한 의혹을 나타내고 있다.서울 내곡동 보금자리지구 주민들은
25일 오후 서초구청 앞에서,
단지 한 가운데 들어설 예정인
수입자동차 브랜드 <아우디>의 차량 전시장 및 정비공장 건설계획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입주민들은 초등학교 예정 부지 바로 앞에
[1급 발암물질]이 배출될 위험성이 높은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허가를 내 줄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학교보건법상
초등학교 인근 200m까지는 절대보호구역으로
유해-혐오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데도,
SH공사와 관할 구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이어졌다.자동차 정비공장은
차량 수리나 판금 및 도색과정에서
1급 발암물질인 방향족화합물(BTX)을 배출할 위헝성이 매우 크다.내년 개교 예정인 초등학교와 정비공장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거리상으로 50m도 안 된다.학교보건법상 절대보호구역에
이런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허가를 내 줬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 25일 내곡동 보금자리지구 입주민
<아우디> 공식딜러인 <위본모터스>가
내곡동 보금자리지구 안에 건설을 추진 중인
<아우디센터 강남>은 연면적이 3,600㎡가 넘는다.<위본모터스>는 이곳에
신차 및 중고차 전시장과
정비공장을 겸한 서비스센터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회사는 이미 지난달 11일 건설 예정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문제는 그 위치와 정비공장이 들어서게 된 경위다.
입주민들은
처음 부지를 조성한 SH공사와 서초구청의
[책임 떠넘기기]에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무엇보다 해당 부지의 사용 목적도 확인하지 않고
서둘러 매각절차를 진행한 SH공사가
문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이 많다.처음 분양 당시 [친환경 단지]를 강조하던 SH공사가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을 구청에 떠넘기는 행태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입주민들도 있다.심지어 입주민들 가운데는
[부채 줄이기]에 혈안이 된 SH공사가
[땅만 팔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정비공장 건설계획을 미리 알고 부지 용도변경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처음 분양을 할 때는
[그린벨트]를 풀고 만든 [친환경 단지]라고 선전을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단지 한 가운데 [자동차 정비공장]을 짓는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아우디센터>가 들어설 부지 용도가
[경관녹지]→[종교시설]→[주차장]으로 계속 바뀌었다.
어떤 과정으로 부지용도가 변경됐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내곡동 보금자리지구 입주민
입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서초구청은 인허가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부지 변경이 적법하게 이뤄졌고,
용도에 맞게 건설허가를 신청한 이상
구청측이 서류를 반려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SH공사가 부지 용도를 주차장으로 바꿨다.
국토교통부도 부지 변경을 승인했다.
주차장 부지에 맞게 신청했는데 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없다.- 서초구청 관계자
SH공사 역시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입주민들이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부지변경 과정에 대해서도 해명을 했다.매각 당시 구매기업이 어떤 회사였는지
잘 몰랐다는 주장도 덧붙였다.부지 용도를 변경한 것은
단지 남쪽과 북쪽에 각각 교회가 들어서기 때문에
주차문제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용도를 바꾼 것.
매각 당시에는 자동차 관련 회사인줄 몰랐다.- SH공사 관계자
구청과 SH공사가 각각 해명에 나섰지만
입주민들은 의혹을 접지 않고 있다.SH공사가 해당 부지를 매각하면서
땅을 산 기업이 어떤 곳이었는지 잘 몰랐다는 해명에
“무책임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입주민들은 이날 서초구청 집회에 이어
조만간 SH공사 앞에서도 집회를 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