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지구 입주예정자 "아우디 정비공장은 유해시설이다"아우디 코리아 "우리 시설은 환경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는다"
  • ▲ 아우디센터 분당ⓒ아우디코리아
    ▲ 아우디센터 분당ⓒ아우디코리아



    #1. 아우디 코리아 "고객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다"


    독일의 자동차 회사 아우디(Audi)는 내년 11월,
    서초 내곡지구내 <아우디센터 강남>을 연다.

    지난해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아우디센터 분당>을 열고
    수입차 핵심 상권인 강남·서초 지역에 또 다시 개장(開場)하는 것.

    해외 자동차 회사들은 최근 판매만큼 자동차 수리, 부품 교환 등
    판매 후 제품을 보증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서초 내곡지구에 새롭게 들어서는
    <아우디센터 강남>은 총면적 19,440㎡(5,880평),
    지상3층, 지하4층으로 설계돼 지난달 공사에 들어갔다.

    아우디 코리아는 <아우디센터 강남>을 통해 
    판매, 수리, 부품공급까지 한 장소에서 한다는 목표다.


  • ▲ 아우디센터 강남을 반대하는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이 25일 오후 3시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미화
    ▲ 아우디센터 강남을 반대하는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이 25일 오후 3시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미화




    하지만
    내곡지구에 입주할 시민들은
    이 <아우디센터 강남>을
    유해(有害) 시설로 인식하고 있다.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은 
    판금·도장 등 자동차를 수리과정에서
    발암물질이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우디는 환경문제는 없다고 맞섰다.

    "국내 법규에서 엄격히 다루고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규제기준(500mg/L)에
    충족하는 환경친화형 PPG수성페인트(240mg/L)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환경관련 법규에 철저한
    선진국 기준 (유럽 420mg/L, 미국 380mg/L)보다
    훨씬 더 안전한 수준이다.

    또한 2차 예방을 위해 특수 제작한
    도장부스 시설을 사용하여 4차례에 걸친
    필터 적용을 통해 분진을 완벽히 제거해 
    환경오염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의 우려로 지난 6일부터
    꾸준히
    주민설명회도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주민들과 만나
    우리 <아우디센터 강남>의 안전성을
    입증하는데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


  • ▲ 아우디센터 강남을 반대하는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이 25일 오후 3시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미화
    ▲ 아우디센터 강남을 반대하는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이 25일 오후 3시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미화



    #2. 내곡지구 입주예정자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구한다"


    아우디 코리아의 주민설명회도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의
    의심을 불식(拂拭)시키지는 못했다. 

    25일 오후 3시,
    270 여명의 입주예정자들이
    서초구청 앞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연 것.

    이들은 내곡지구에 건립 예정인
    아우디 정비공장에 대한 건축허가를
    서초구청이 당장 취소해야 한다고

    여전히 주장했다.


  • ▲ 아우디센터 강남을 반대하는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이 25일 오후 3시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미화
    ▲ 아우디센터 강남을 반대하는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이 25일 오후 3시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미화

    "아우디의 초대형 정비공장과
    차량 전시장을 내곡지구 안에 들어선다.

    그런데 이 정비공장의 위치가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들어설 부지에서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시설과 50m이내는
    절대보호 구역으로 유해시설, 혐오시설은
    절대 허가해서는 안된다.

    학교시설과 200m이내에도 상대보호 구역으로
    될 수 있으면 유해시설과 혐오시설은
    허가하지 않는 것이 옳다.

    판금·도장 등 수리과정에서 1급 발암물질인
    방향족화합물(BTX)을 배출하는 정비공장은
    명백한 유해시설이다.

    이와 같은 유해시설을
    주거밀집지역과
    어린이 시설 주변에 들이는 것은
    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입주하려 할 때는
    아우디 정비공장 부지에
    경관녹지를 조성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랬는데 이 부지가
    종교부지, 주차용지로 바뀌더니

    어느새 용도가 변경돼
    아우디 코리아에 매각됐다.

    용도 변경과
    아우디 정비공장 허가 과정에서
    불법·편법은 없었는지
    세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내곡보금자리 입주예정자



  • ▲ 아우디센터 강남을 반대하는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이 25일 오후 3시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미화
    ▲ 아우디센터 강남을 반대하는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이 25일 오후 3시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미화
     
  • ▲ 아우디센터 강남을 반대하는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이 25일 오후 3시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미화
    ▲ 아우디센터 강남을 반대하는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이 25일 오후 3시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미화
     
  • ▲ 아우디센터 강남을 반대하는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이 25일 오후 3시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미화
    ▲ 아우디센터 강남을 반대하는 내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이 25일 오후 3시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미화



    한편,
    서울시와 서초구청 담당 공무원들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내곡지구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경청(傾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