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中 체포' 탈북자 송환 촉구…"유인납치" 주장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1일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들의 송환을 촉구하며 한국과 미국을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최근 탈북자들이 중국 공안기관에 체포된 사건을 거론하며 "우리는 유관국들이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단호히 반대 배격하며 국제법적 요구대로 우리 공민들을 조속히 돌려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유관국을 구체적으로 지칭하지 않았지만, 탈북자들의 신병을 확보한 중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번에 적발된 사건은 명백하게 드러난 우리 주민들에 대한 또 하나의 조직적이며 계획적인 유인납치행위로서 용납 못 할 반인륜적 범죄"라고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대변인은 미국 국무부가 탈북자들의 북송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철면피하기 그지없는 날강도적인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국 정보기관과 관련자들이 북한 주민과 자녀를 '유인납치'하고 그들을 인질로 협박전화를 걸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선포한 대로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납치에 가담한 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차없이 징벌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탈북자 13명과 이들을 안내하던 중국 조선족 2명은 한국으로 오려고 동남아시아 국가로 향하다가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돼 랴오닝(遼寧)성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