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근혜, 방구석에서 횡설수설 아낙네”

북한 김정은 정권이 대남공작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대변인을 앞세워
박근혜 대통령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평통 대변인은 2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심히 못된 망발’ ‘방구석에서 횡설수설하던 아낙네’ 등의
극언을 내뱉으며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이 이처럼 흥분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헤이그 핵안보 정상회의 중 북한 영변 핵시설의 위험을 경고하고,
북한 비핵화를 ‘핵 없는 세상의 시작으로 하자’고 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였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근혜가 북남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아무 말이나 제멋대로 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박근혜가 지금까지 우리 핵문제와 병진로선에 대해 무엄하게 망발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번에 그 위험성을 증명해보려고
우리의 평화적 핵시설까지 어처구니없이 걸고들면서
체르노빌보다 더 큰 핵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줴친 데 대해서는
만 사람이 쓴웃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핵전쟁 하수인인 박근혜가 상전의 흉내를 내어 ‘핵 없는 세상’을 떠든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그것을 ‘북핵 폐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한 것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도 판별할 줄 모르는 무지와 무식의 표현이 아니면
미국과 한속통의 추악한 정체를 드러내는 것으로 될 뿐이다.

설사 누가 무식한 글을 읽으라고 써줬다 해도
이제는 청와대의 안방에까지 들어앉았는데
방구석에서 횡설수설하던 아낙네의 근성을 버리고
세상 사람들 앞에서 할 말 못할 말 정도는 가려야 한다.

우리는 박근혜의 촌스러운 행보를 계속 지켜볼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 정권이 지난 26일부터 대남공작기구를 내세워
우리 정부와 대통령을 맹비난하는 것에 대해
“대남비방을 자제하던 북한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북한이 평소에 하던 버릇을 못 버린 것” 정도로 판단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