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이 현지에서 매우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으며 이로 인해 사망자도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서울의 한 소식통은 20일 "대부분의 해외파견 북한 근로자들은 작업 현장 인근에 위치한 냉난방도 없는 열악한 숙소에서 8∼10명이 함께 거주하면서 비인간적인 생활을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은 대개 구소련식 낡은 아파트나 지하대피소에서 숙식한다"며 "올해 초 북한 근로자 5명이 혹한에 디젤 난방기를 켜고 자다가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하루 10∼11시간에 달하는 중노동을 하다 다쳐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간부들이 외면하거나 심지어 부의금을 착복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소식통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