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과 스위스의 합영회사가 운영하는 상업용 약국이 평양에 이어 북한의 지방에도 문을 연다.

    8일 북한과 스위스 기업이 공동투자한 '평스제약합영회사'의 인터넷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평안남도 평성에 약국 체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평스제약합영회사는 스위스 기업과 북한 보건성 산하 평양제약공장이 공동투자한 회사로 2004년부터 평양에서 비타민C, 해열진통제 등의 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고 평양에서 약국 9개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가 북한에서 평양 이외의 지역 가운데 처음 평성에 진출하려는 것은 이 도시에 약품을 살 수 있는 부유층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평양 북쪽에 있는 평성은 평안남도 도청소재지로 1960년대 연구기관 등이 밀집한 과학연구도시로 개발됐지만 지금은 북한 전역에 생활필수품 등의 물건을 공급하는 유통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특히 평성시장은 북한에서 최대 규모의 도·소매시장으로 꼽혀왔으며, 평성에는 장사로 부를 축적한 계층인 이른바 '돈주'(전주·錢主)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북한 당국이 평성을 외국인에게 새로운 관광지역으로 개방했다고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가 전하기도 했다.

    북한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북한에는 약품이 쌀 못지않게 귀하기 때문에 여러 도시와의 교통망이 비교적 잘 발달한 평성에 약국이 생기면 각 지방에서 약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