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현재로선 북핵협상 재개 어렵다"
    국무부, 로드먼 방북에 "민간인일 뿐"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동북아 3국 순방과 관련, 당장 북핵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회담 재개 전망에 대한 질문에 "그런 예상은 없다"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우리는 단순한 회담 재개를 위한 회담 재개를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명확한 정책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화나 협상 절차 등에 진지하게 대한다는 징후가 있을 때까지는 (회담 재개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 미국측 대표인 데이비스 대표가 오는 8~13일 한국, 중국, 일본을 잇따라 방문키로 하면서 북핵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 약속 우선'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로즈 부보좌관은 또 시리아 군사개입과 대북정책의 관련성에 대해 "화학무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규정을 훼손한다면 이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뿐 아니라 다른 독재자와 정권을 더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또다른 나라"라고 단언한 뒤 "(북한에) 이런 무기 보유가 정당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는 한국과 주한미군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을 방문 중인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에 대해 "그는 민간인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로드먼의 방북에 관한 질문에 "새로운 소식은 없다"면서 "그는 민간인이고 미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궁금한 게 있으면 그에에 물어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