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주말드라마(토,일 밤 8:45) <원더풀마마> 8월 31방송에서는 차마 받아 들일 수 없어 머뭇거리던 다정이가 순박하고 진실한 영수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어린아이 같이 여리기만 하던 다정(이청아)이는 이혼하고 나서 아들을 키우려니 피눈물과 가슴을 쥐어뜯는 아픔속에서 조금씩 강해진다.

    영수(김지석)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속에서 주저 앉아 있던 다정이는 용기를 얻고 다리에 힘을 주고 홀로 서기에 안깐힘을 쓴다. 아버지의 닭집을 이어받아 하던 다정이는 영수의 강력한 추천으로<닭강정 신메뉴 콘테스트>에도 나가게 된다.



    대회에 나가는 날 영수는 시계를 바꾸고 산 목걸이를 다정이에게 걸어준다.
    '오늘 내가 우승하면 따뜻한 웃음도 못 보겠지! 안녕! 내 사랑!'


     

     우여곡절끝에 다정이는 우승하고 돌아온다.

    '오다정! 해 냈구나! 그런데 하나도 신나지가 않아! 이제 헤어질 일만 남았구나!'
    1등하면 다정이를 보내준다고 약속했던 영수는 쓸쓸히 발길을 돌린다.

    "어디 가! 같이 축하해야지! 고영수 이바보야! 내 마음 그렇게 모르겠어?
    짐 될까 봐 맘에 없는 소리 한거야! 아니 짐 좀 되면 어때!
    그냥 이렇게 서로 아끼면서 기대며 살면 되지!"






    현대는 눈알을 돌릴 새도 없이 너무나 빠르게 달려가는 피곤한 세상이라 조그만한 짐도 중력처럼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로 다가온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짐을 지지 않으려고 바둥거린다.

    갓 태어 난 새끼처럼 연약하여 팔딱거리기만 하던 다정이가 이제 다른 사람의 짐도 질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었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같이 나누어 지겠다는 두 사람의 사랑이 참 따뜻하고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난 능력도 없고 비젼도 없는 놈이야! 그런 내가 괜찮아?"
    "난 울보에다 애 딸린 이혼녀야! 그래도 정말 좋아?"
    "거짓말 하느라고 엄청 피곤했어!"
    "우리 이제부터는 진실만 말하자!"


     감추느라 애썼던 서로의 사랑을 처음으로 마음껏 털어놓은 두 사람!

    두 사람의 사랑은 특별히 드라마틱하거나 애절하거나 요란스럽지 않다. 
    들꽃처럼 예쁘고 변함없고 진솔하고 진실하다. 서서히 서로를 사랑하게 된 것처럼 두 사람의 사랑은 이슬처럼 마음을 촉촉히 적신다.  

    이청아는 이 드라마에서 모자라고 여리면서도 청순한 역활을 자연스럽게 잘 소화시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